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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하는 유가족 (제천=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2017.12.21
▲ 오열하는 유가족 (제천=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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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오랫동안 차고 다녔을 시계, 아내는 경찰이 전달한 '현장채증물'을 부여잡고 울었다. 아들은 "일단 내가 확인하고 보관하겠다"며 채증물이 담긴 봉투를 집어 들었다. 딸은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

"도대체 왜 유리창을 깨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수색은 왜 제대로 안했답니까."

제천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 마련

유가족들은 흐느끼면서도 분통을 터트렸다. 22일 오후 제천 화재로 숨진 사망자 29명 가운데 14명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 문재인 대통령이 유가족을 방문해 위로하고 떠난 후 유가족 70여 명이 의견을 모았다.

"경찰이 유가족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합의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개별 연락에 응하지 않도록 합시다."
"제천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밤새 준비해서 내일 오전 중부터 운영된다고 합니다."
"유가족 운영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고 진상조사대표와 본부전담대표를 뽑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제천시에 전달한 요구사항도 다시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여자들이 모여 있던 2층 사우나 통유리를 깨지 않은 이유 ▲초기대응이 미진하고 수색이 더디게 진행된 이유 등의 정부 책임을 묻고 이와 관련된 명확한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이들은 장례는 각자 치르되 제천 화재 참사 대응은 유가족 대표단을 통해 하기로 했다. 유가족과 제천시는 제천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 20분경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제천실내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조문객들은 23일 오전부터 합동 분향소에서 제천 화재 참사 피해자를 추모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분통이 터져"

한편 장례식장 곳곳에서 유가족과 조문객들은 소방당국의 대응을 곱씹으며 대화를 나눴다. 한 유가족은 "사다리차는 왜 그렇게 늦게 설치됐는지, 시민들이 사람을 구할 동안 뭘 했는지 들어도 납득이 안 간다"라며 "초기 대응이 미흡해 대참사가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또 다른 유가족도 "살릴 수 있던 사람을 죽인 것"이라며 가슴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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