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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8시경, 영등포 타임스퀘어 빌딩 입구. 한 여성분이 추위에 지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따뜻한 컵라면과 김밥을 전해줬습니다.
 15일 오전 8시경, 영등포 타임스퀘어 빌딩 입구. 한 여성분이 추위에 지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따뜻한 컵라면과 김밥을 전해줬습니다.
ⓒ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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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8시경,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빌딩 입구. 출근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는 출입문 앞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한 여성분이 노숙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 곁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계신 것이었어요. 이날 아침기온은 영하 5도. 밤새 체감온도는 더 낮았을 텐데 추위에 떠신 흔적이 역력했어요.

출근길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그 할아버지. 그 여성분은 모른 체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일단 여성분은 할아버지 곁에 따뜻한 컵라면과 김밥을 전해드렸고, 손에는 만 원짜리 지폐가 들려있었어요.

다가가 사연을 들어보니 출근길 추위에 지쳐 쓰려진 할아버지를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었다네요. 근처 목욕탕이라도 가셨으면 했는데 걷기도 불편한 데다 신발까지 잃어버리신 것 같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관리회사에 연락을 취해 할아버지를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바쁜 출근길 할아버지의 위험을 지나치지 않고 기꺼이 선행을 베푸신 여성분, 정말 아름다운 선행입니다. 세밑 매서운 동장군의 기세에도 아직 세상은 훈훈합니다. 선행은 반드시 더 큰 선행으로 되돌아옵니다.


태그:#선행, #추위,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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