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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지난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지난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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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호칭해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조원진 의원(대한애국당 대표)에게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일침을 날렸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군 ㅎㅎ"

현재 한스자이델정치재단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 중인 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열 문장으로 정리했다. 그는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지요"와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 있는 대한민국이 됩니다"라는 두 문장을 통해 예열을 거친 후 세 번째 문장을 이렇게 적었다.

"상대를 깎아 내린다고 진실이 바뀌고 자신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 다음 "이제 정치도 바뀌어야지요"라고 적은 박 의원은 "대통령님을 ○○씨 이렇게 말한다고 지금 국민들이 좋아할까요?"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제 그런 정치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라는 문장들로 조 의원은 물론 조 의원 지지자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까지 에둘러 표시했다.

그리고 "품격 있는 대한민국을 원합니다" "서로 예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을 원하지요"라고 강조하면서 박 의원은 "독일에서 서로 생각이 달라도 끝없이 토론하며 연정과 협치를 해 가는 독일 정치인들을 만나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자신의 '존재감'을 간접적으로 부각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으며 "최근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독일이 가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지렛대로 메르켈 총리가 중재자 역할을 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알렸다.

한편, 조 의원은 전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씨 6개월만에 이 나라 안보가 무너졌다"는 등 반복적으로 "문재인씨"라고 호칭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조 의원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12일 열린 토론회에서도 재차 같은 표현을 사용해 '실검'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을 방문중인 박영선 의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독일을 방문중인 박영선 의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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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영선, #조원진, #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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