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3일 오후, 날씨가 좋다. 세 아들과 뒷산에 올랐다. 큰애와 둘째는 자전거로 동행했다. 두 녀석은 경사 심한 곳도 잘 올랐다. 둘째는 힘든 모양인데도 내색은 하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정상까지 못 올라갔다. 둘째가 자전거로 정상까지 오르기엔 너무 벅찬 길이었다. 큰애와 둘째는 산중턱에서 자전거 핸들을 꺾어 환호성을 지르며 아래로 내달렸다.

헌데, 잠시 뒤 쏜살같이 내려갔던 큰애가 허겁지겁 산을 되짚어 올라왔다. 산 중턱에 윗옷을 두고 왔단다. 자전거는 산 아래 두고 걸어 올라온 큰애 모습이 마치 패잔병 같았다.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큰애 산만한 행동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조금 전까지 입었던 옷을 산에 두고 온 모습은 이해불가다.

투덜거리며 산에 오르는 큰애 불러 세워 핀잔주려다 침 한번 삼키고 관뒀다.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 시작했으니 마무리도 좋아야 한다. 단, 고생은 내 몫이다.

나는 큰애를 또다시 산 아래로 내려보낸 뒤 겉옷 가지러 되짚어 산을 올랐다.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 무게만큼 큰애의 경솔함이 미웠다. 하지만 산을 내려 오며 마음을 다잡았다.

큰애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으리라. 되돌아 보니, 세 아들과 즐겁게 산행한 기억이 희미하다. 그만큼 아이들과 가깝게 지낸 시간이 부족했다.

오늘 '곱빼기 산행'은 그동안 아이들 내팽개치고 놀러 다닌 벌이다. 세 아들이 내린 벌치고는 가벼워 그나마 다행이다.

겨울은 점점 깊어가는데 여수 구봉산은 가을 기운이 여전하다. 혹여, 단풍 구경 놓친 분들 계시면 여수로 오시라. 여수는 여전히 붉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