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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달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건축물에 대해 한전진단을 실시해 67%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상달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건축물에 대해 한전진단을 실시해 67%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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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22일, 포항시는 붕괴가 우려되는 건축물 332개소에 대한 긴급 점검을 우선 실시하고, 필로티형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달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은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형 건축물 등 1229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어제(21일)까지 67%인 820개소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409개소의 점검은 오늘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사용제한' 또는 '위험' 판정을 받은 건축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주민들이 요청한 단독주택과 어린이집, 마을회관 등에 대해서도 23일부터 추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안전점검에 대한건축학회와 대한토목학회,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한국지진공학회 등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표준적 방법을 적용해 실시하기 때문에 체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긴급위험도 평가는 건축물의 심각한 손상, 인접 건축물과 지반, 구조부재, 낙하위험물, 기타 위험도 등 건물에 대한 피해 상태를 총 5개 항목으로 나누어 평가한다. 평가결과는 '사용가능', '사용제한', '위험'으로 결정한다.

건물의 벽이 갈라지는 등 위험한데도 '사용가능' 평가가 내려져 피해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정한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는 "주벽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나 벽체가 안전할 경우 사용가능 평가를 한다"면서 "벽돌로 쌓은 벽에 일부 금이 가더라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 불안감이 느껴지면 언제든지 다시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지진으로 경북 포항시 흥해읍 용전2리 마을 곳곳의 담장 등이 무너져 내렸다.
 지난 15일 지진으로 경북 포항시 흥해읍 용전2리 마을 곳곳의 담장 등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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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항에서는 22일 오전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61차례 발생했다. 79명의 인명피해가 있었고 1103명이 흥해실내체육관과 학교, 마을회관, 민간시설 등에 대피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접수와 그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14명의 부상자가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고 65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등 부상자가 79명으로 늘었다. 또 사유시설 1만3847건과 공공시설 41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포항시는 22일 오전부터 지진피해를 입은 환호동 대동빌라 22가구 주민을 시작으로 장기 이재민들에 대한 이주작업을 시작했다. 이주대상 가구는 대동빌라 4동 75가구를 비롯해 흥해 대성아파트 3동 170가구 등 모두 251가구다.

대동빌라 22가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이사를 시작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당초 한미장미맨션 70가구와 풀하우스를 비롯한 필로티 건물로 지어진 원룸 77가구 등도 이주대상에 포함됐으나 '보강 후 사용가능' 판정을 받아 이주대상에서 제외됐다. 


태그:#포항 지진, #안전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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