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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노조 경북지부는 27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 경북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갑고 근속수당과 임금교섭 승리를 결의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북지부는 27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 경북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갑고 근속수당과 임금교섭 승리를 결의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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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을 예고하며 교육당국과 임금협상에 나섰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부분 임금협상에 합의하면서 학교급식 전면 중단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경북지역 비정규노동자들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학비노조 경북지부는 27일 오후 7시부터 안동에 있는 경북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경북교육청의 교섭 불응에 항의하며 지도부가 삭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학비노조 경북지부는 지난 2월 22일 경북교육청과 집단교섭을 통해 근속수당 2만 원과 정기상여금 50만 원에 합의했지만 이번 다른 시도의 집단교섭에서 근속수당 3만 원과 정기상여금 60만 원에 합의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경북교육청에 추가협상을 요구했지만 경북도교육청은 이미 2월에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2018년도 교섭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며 추가적인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학비노조 경북지부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정기상여금을 지급받았지만 경북만 유일하게 올해 지급했고 다른 시도교육청에서 합의해 인상되는 장기근속수당 등을 올해부터 지급받지만 경북교육청만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표명순 경북지부장은 "경북교육청과의 협상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반드시 차별을 없애도록 하겠다"면서 삭발을 단행했다. 이어 경북교육청과의 교섭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23일과 24일 양일간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경북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노조 임금교섭 승리 총파업 결으대회에서 표명순 경북지부장이 삭발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경북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노조 임금교섭 승리 총파업 결으대회에서 표명순 경북지부장이 삭발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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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입구에 모인 500여 명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근속수당 쟁취', '총파업 승리'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전 직종에 공통수당 지급하라', "집단교섭의 성과 근속수당 인상하라"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경북교육청은 이미 올해 임금협상을 마치고 시행중이기 때문에 추가 협상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북교육청 학교지원과 관계자는 "올해 2월에 다른 시도교육청에 앞서 협상을 타결했기 때문에 근속수당과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과 차별이 나더라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내용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통교섭으로 체결된 사항에 대해서는 2018년도 임금교섭안에 접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교섭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상태에서는 올해 협약안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학비노조 경북지부와 경북도교육청이 서로의 입장만 내놓으면서 추가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경북에서는 급식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그:#학교비정규직, #경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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