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대표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토르'의 3번째 이야기,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가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늘은 <토르: 라그나로크>에 관해 알아두면 유익하진 않겠지만 재미있을 만한 이야기들을 해보고자 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영화 제작자인 케빈 파이기에 따르면 이 영화는 2018년 개봉 예정인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를 세팅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보려면 꼭 챙겨보자.

[하나] <토르: 라그나로크>는 왜 올해 개봉했을까?

영화에는 주인공인 토르를 비롯해 닥터 스트레인지와 헐크가 등장한다. 이 영화가 올해 2017년 개봉하는 이유는 1962년 8월 처음 등장한 토르와 1962년 5월에 첫선을 보인 '인크레더블 헐크' 탄생 5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여기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는데 바로 헐크와 토르를 만든 잭 커비(Jack Kirby, 1917년 8월 28일~1994년 2월 6일)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서다. 잭 커비는 토르와 헐크뿐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판타스틱4 등을 스탠 리와 함께 창작한 인물이다.

 잭 커비에 의해 만들어진 원작 '인크레더블 헐크'와 '토르'

잭 커비에 의해 만들어진 원작 '인크레더블 헐크'와 '토르' ⓒ 마블


[둘] 토르가 되기 위해 노력한 크리스 헴스워스의 노력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는 근육질의 토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또다시 벌크업을 단행했다. 그는 촬영에 앞서 엄격한 다이어트를 통해 하루에 6000칼로리를 섭취했으며 일주일에 6~7차례 운동을 했다.

크리스 헴스워스의 트레이너인 루크 조치에 따르면 크리스는 이번 영화를 위해 근육을 20파운드 늘렸다고 한다. 특히 그는 신체가 노출되는 팔뚝과 어깨 위주로 몸을 만들었다. 평균 30kg의 아령을 두 개씩 들어 올렸다고 한다. 조치는 헴스워스가 영화 속에서 훌륭한 체격을 보여주기 위해서 무척 노력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헴스워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 고생했다는 크리스 헴스워스.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셋] 케이트 블란쳇과 아이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영화 <캐롤>로 유명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마블 최초의 여성 빌런 '헬라'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헬라 역에는 배우 샤를리즈 테론도 유력 후보였지만 케이트 블란쳇이 최종 캐스팅됐다.

케이트 블란쳇은 제작자 케빈 파이그에게서 '헬라'가 마블 최초의 여성 빌런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흥미를 느꼈다. 무엇보다 마블 코믹스 팬인 자신의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헬라 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특히 큰아들 다쉘 존 업튼은 "연기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출연을 권했다고 한다. 그녀의 막내아들 이그네이셔스 마틴 업튼은 영화에서 카메오로 출연한다.

한편 케이트 블란쳇은 헬라 역을 소화하기 위해 브라질 무술인 카포에이라도 연마했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마블 최초의 여성 빌런 헬라를 맡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마블 최초의 여성 빌런 헬라를 맡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넷] 그런데 나탈리 포트만은 왜 안 나올까?

나탈리 포트만은 앞서 영화 <토르: 천둥의 신>(2011)과 <토르: 다크 월드>(2013)에서 제인 포스터 역을 맡아 토르와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그러나 나탈리 포트만은 이번 작품에는 출연하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실 그녀의 출연 불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토르: 다크월드> 제작을 앞두고 마블이 연출을 맡기로 한 패티 젠킨스 감독을 하차시키면서 나탈리 포트만과 마블의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패티 젠킨스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을 연출해 주목받은 여성 감독이다. 당시 감독 교체에 나탈리 포트만은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고 심지어 <토르: 다크 월드> 출연도 거부하려 했었다. 그러나 계약상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출연했다.

이후 나탈리 포트만은 마블 영화의 카메오로도 등장하지 않고 있다. <토르:라그나로크>의 여자 주인공은 배우 테사 톰슨이 맡았다.

그녀는 앞서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마블 영화에 출연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지난해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마블과 완전 결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토르: 천둥의 신> 스틸 컷. 이제는 더 이상 이 커플을 볼 수가 없다.

영화 <토르: 천둥의 신> 스틸 컷. 이제는 더 이상 이 커플을 볼 수가 없다. ⓒ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다섯] 스타트렉 시리즈 동문회

<토르: 라그나로크>는 오스카상을 거머쥔 바 있는 안소니 홉킨스,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한 초호화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다. 그 중 크리스 헴스워스, 칼 어번, 이드리스 엘바 그리고 베네딕트 컴버배치 4명의 남자 배우에겐 공통점이 한가지 있다. 바로 <스타트렉>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점이다.

우선 주인공 크리스 헴스워스는 2009년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조지 커크 역을 맡아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한 바 있다. 칼 어번은 닥터 맥코이를 맡아 <스타트렉: 비기닝>부터 <스타트렉: 비욘드>까지 모두 출연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스타트렉: 다크니스>에 존 해리슨 역으로 출연했고 이드리스 엘바는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크롤역으로 출연했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함께했던 칼 어번과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함께했던 칼 어번과 베네딕트 컴버배치 ⓒ CJ 엔터테인먼트


[여섯] 발키리가 왜 흑인이냐구?

신화와 원작 만화에선 발키리가 금발의 백인으로 등장하지만 <토르: 라그나로크>에는 흑인 여배우 테사 톰슨이 발키리 역을 맡았다.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는 "다양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캐스팅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의 피부색과 머리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왕이며 테사가 그 역에 최고 적임자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사 톰슨은 "발키리 역을 연기하며 영화 <터미네이터2>의 여전사 사라 코너를 참고했다"고 한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발키리 역을 맡은 배우 테사 톰슨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발키리 역을 맡은 배우 테사 톰슨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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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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