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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우정노동조합은 최장시간 중노동에 노출된 집배원들이 결국 견디지 못하고 과로사와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장시간노동 및 과로사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출범해 각 지역 1인 시위, 집회 등 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해주길 원하고 있다.

전국우정노동조합 목포우체국지부도 시민들에게 장시간노동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지난 18일 저녁 6시에 목포우체국 앞에서 우정노동자 궐기대회를 열었으며, 목포역까지 행진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했다.

목포지부장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목포지부장 결의문 낭독 목포지부장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박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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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우체국 앞에서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 목포우체국 우정노동자궐기대회 목포우체국 앞에서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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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다정한 이웃이었던 집배원들이 최근 5년간 약 70여명이 사망했다. 그 중에서도 15명이 자살이다. 특히 올해는 반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동료 집배원은 "동료가 죽어도 찾아갈 수가 없는 현실이다"며 "한명이 빠져버리면 업무는 약 2배로 늘어나기에 찾아가서 명복조차 빌 수 없는 현실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집배원들은 폭염과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새벽에 출근해, 어두운 밤에 퇴근을 해도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연평균 근로시간이 2869시간으로 살인적인 세계 최장시간 중노동 근무를 하고 있으며, OECD 국가 1766시간, 한국 2113시간으로 한국 평균보다 756시간, 약 94.5일을 더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집배원 1인당 담당 인구는 2763명으로 일본의 3배이며, 매일 배달하는 우편물량은 1000통이 넘어간다. 거기에 설과 추석 등 특별소통기간에는 100시간이 넘는 장시간 중노동 근무를 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식사시간을 놓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하루 평균 11 ~ 13시간 일하지만 휴식은 15분에 불과하다.

집배원은 경찰관과 소방관을 제치고 공무원 과로사 직종 1위에 집배원이 올랐으며, 2016년 시민이 뽑은 지난 10년간 최악의 노동자 살인기업 2위, 산재 통계상 지난 10년간 최악의 살인기업 4위에 뽑혔다. 2017년에는 살인기업 특별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월 3일 '제50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의 최우선 가치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며 그 어떤 것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우정노동자 궐기 대회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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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들은 "우체국이 국가기관 가운데 비정규직 규모가 가장 크고 많은 부처이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용산 우체국에서 약속한 집배원 인력증원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꼭 지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집배원은 기계가 아닙니다'라는 구호로 근로기준법 59조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정의당도 근로기준법 59조 폐지에 목소리를 같이 내고 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목포우체국지부와 함께 1인 시위와 우정노동자 궐기대회 참여 등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회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현수막 집회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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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동자 노동조합
▲ 목포우체국 앞 현수막 우정노동자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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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집배원 최장시간 중노동, #우정노동조합, #목포우체국,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과로사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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