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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대학 1학년 서예를 전공한 소녀는 불의의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고 26년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내려놨던 붓을 다시 잡고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희 캘리그라피 작가가 자신만의 첫 전시회인 '첫걸을'을 열었다. 장애의 아픔을 오직 붓 하나로 지탱해온 이 작가를 만났다.
 22살 대학 1학년 서예를 전공한 소녀는 불의의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고 26년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내려놨던 붓을 다시 잡고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희 캘리그라피 작가가 자신만의 첫 전시회인 '첫걸을'을 열었다. 장애의 아픔을 오직 붓 하나로 지탱해온 이 작가를 만났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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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캘리그라피 이은희 작가의 퍼포먼스 모습이다.
 장애인 캘리그라피 이은희 작가의 퍼포먼스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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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체구로, 그것도 휠체어를 타고 붓을 들고 단숨에 휘갈긴다. 붓이 지난 자리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뚜렷한 글씨가 나타난다. 손으로 그린 그림, 손으로 그린 글씨라고 해야 할까? 글씨가 자신의 마음을 나타낸다. 또한, 붓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붓글씨가 있다. 그리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느낌대로 써 내려가는 글씨가 있다 바로 그런 글씨를 우리는 '캘리그라피'라고 말한다.

작은 체구로 휠체어를 밀고 다니면서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홍성보다는 도회지에서 더 알아주는 이은희 작가이다. 이 작가는 현재 '들꽃' 캘리그라피 대표와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 대표도 맡고 있다.

이은희 작가는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꽃다운 나이 22살 대학 1학년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인이다. 사고 이후 모든 것이 싫어 붓을 잡지 않았던 이 작가는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장점인 서예를 바탕으로 캘리그라피를 시작했다. 그 뒤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에 힘쓰고 있으며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 대표를 맡고 장애인의 권익과 문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휠체어 바퀴에 쓴 캘리그라피, 한국 상징하며 패럴림픽 응원도

그동안 장애인의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이 작가는 지난 21일, 홍성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글씨를 모아 자신만의 작품전시회가 열었다. 바로 ‘캘리그라피’라고 하는 글씨 전시회로, 홍주문화회관 전시실에 열린 이은희 작가의 캘리그라피 ‘첫걸음’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장애인의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이 작가는 지난 21일, 홍성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글씨를 모아 자신만의 작품전시회가 열었다. 바로 ‘캘리그라피’라고 하는 글씨 전시회로, 홍주문화회관 전시실에 열린 이은희 작가의 캘리그라피 ‘첫걸음’이 바로 그것이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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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작가는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꽃다운 나이 22살 대학 1학년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인이다. 2018년 평창동계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마음으로 휠체어에 ‘대한민국' 을 적었다.
 이은희 작가는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꽃다운 나이 22살 대학 1학년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인이다. 2018년 평창동계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마음으로 휠체어에 ‘대한민국' 을 적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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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애인의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이 작가는 지난 21일, 홍성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글씨를 모아 자신만의 작품전시회가 열었다. 바로 '캘리그라피'라고 하는 글씨 전시회로, 홍주문화회관 전시실에 열린 이은희 작가의 캘리그라피 '첫걸음'이 바로 그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결코 혼자 가질 수 없는 것을 홀로 가지려 하지만 않는다면'이라고 쓰인 박노해 시인의 글과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좋은 때도 순간이고 나쁜 때도 순간이다'라는 쓰인 또 다른 박노해 시인의 글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글을 보면서 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조심스레 읽을 수 있었으며, 때론 휘갈겨 쓴 듯 힘찬 글씨, 때로는 부드럽게 써 내려간 이쁜 글씨 등이 있다.

특히 필자의 눈길을 끄는 작품 중의 하나는 이 작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을 염원하며 휠체어 양 바퀴에 '대한민국, Korea'라고 쓴 캘리그라피였다. 힘찬 글씨로 힘차게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면서 또한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응원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장애를 극복해 나가면서 활동하는 이 작가는 충남도청 ‘깨끗한 충남 만들기“로고와 대형 외벽간판 글씨 그리고 지난 2015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방문 당시 캘리그라피부채를 선물하기도 했으며 충남도민 인권선언 선포식 현수막 글씨를 제작했다.
 장애를 극복해 나가면서 활동하는 이 작가는 충남도청 ‘깨끗한 충남 만들기“로고와 대형 외벽간판 글씨 그리고 지난 2015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방문 당시 캘리그라피부채를 선물하기도 했으며 충남도민 인권선언 선포식 현수막 글씨를 제작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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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캘리그라피 작가는 지난 21일부터 자신의 '첫걸음'이라는 제목의 첫 전시회에 캘리그라피 작품을 선보였다.
 이은희 캘리그라피 작가는 지난 21일부터 자신의 '첫걸음'이라는 제목의 첫 전시회에 캘리그라피 작품을 선보였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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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동안 자신의 작품을 모아 첫 번째 전시회 '첫걸음'을 연 이은희 작가는 "캘리그라퍼로 활동한 지 4년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캘리그라피가 매력도 있지만, 처음에 어려울까 봐 두려움에 배우려고 시도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많은 분이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한글의 아름다움과 캘리그라피가 어떤 것인지 홍성에서 많은 분에게 소개를 하고 싶어서 첫 전시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작품에 관한 설명을 말했다.

"제목이 첫사랑이다. 사람에 대한 첫사랑일 수 있지만 다른 의미도 있다. 22살에 사고가 나서 장애인으로 살아가게 됐는데 사고 전에 서예를 전공했고 사고 이후 글을 쓰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다시 글씨가 쓰고 싶어져서 도전하게 됐다. 캘리그라피 글에 대한 평온함으로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 설렘이 첫사랑이 왔을 때 떨림과 감동이 강렬하게 들어와서 캘리그라피의 의미가 크고 큰 셀레임으로 첫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장애인 문화예술활동가 통해 장애인·비장애인 벽 허물고 싶다"

이렇게 장애를 극복해나가면서 활동하는 이 작가는 충남도청 '깨끗한 충남 만들기' 로고와 대형 외벽간판 글씨를 새겼다. 그리고 지난 2015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당시 캘리그라피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충남도민 인권선언 선포식 현수막 글씨를 제작했다.

특히 이 작가는 장애인 인식 개선활동 등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 중 하나인 문화예술향유권을 높이는 역할로 장애앤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장애인창작뮤지컬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한복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이은희 작가는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꽃다운 나이 22살 대학 1학년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인이다. 2018년 평창동계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마음으로 휠체어에 ‘대한민국' 을 적었다.
 이은희 작가는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꽃다운 나이 22살 대학 1학년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인이다. 2018년 평창동계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마음으로 휠체어에 ‘대한민국' 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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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을 깜짝 방문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페이스북에서 작품으로 보고 첫사랑이라는 글씨가 너무 예뻤다. 글씨도 예쁘지만, 글을 보면서 와보고 싶었다. 캘리그라피는 자기의 예술과 생각, 그리고 힘의 강약, 빠르고 느리고가 가미되고, 글 내용에 따라서 그 글꼴이 아름답다.”며 “개인적으로 머릿속이 청소되는 느낌이다.”라는 방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시회장을 깜짝 방문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페이스북에서 작품으로 보고 첫사랑이라는 글씨가 너무 예뻤다. 글씨도 예쁘지만, 글을 보면서 와보고 싶었다. 캘리그라피는 자기의 예술과 생각, 그리고 힘의 강약, 빠르고 느리고가 가미되고, 글 내용에 따라서 그 글꼴이 아름답다.”며 “개인적으로 머릿속이 청소되는 느낌이다.”라는 방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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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인식개선에 대해서도 "제가 휠체어를 타는 캘리그라피 강사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대해 강의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서로의 벽이나 이런 것들이 없다"라면서 "앞으로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해서도 캘리그라피 강사를 배출하고 싶고 사회에 장애인 문화예술활동가가 많이 활동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해 전시회 소식을 접하고 깜짝 방문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페이스북에서 작품으로 보고 첫사랑이라는 글씨가 너무 예뻤다. 글씨도 예쁘지만, 글을 보면서 와보고 싶었다. 캘리그라피는 자기의 예술과 생각, 그리고 힘의 강약, 빠르고 느리고가 가미되고, 글 내용에 따라서 그 글꼴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머릿속이 청소되는 느낌이다"라고 방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전시회가 열리는 홍주문화회관에는 이 작가에게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홍성 지역 60세 이상의 어르신이 자리에 참석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전시회장을 떠나면서 필자의 기억 속을 떠나지 않는 이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문화가 살아있는 문화올림픽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상생 올림픽
남과 북, 세계인이 하나 되는 평화올림픽
평창올림픽 그리고 패럴림픽 성공을
열정적으로 기원합니다." - 빛돌 이은희



태그:#장애인캘리그라피, #이은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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