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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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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판의 주인공은 단연 나락 모가지 올라온 벼입니다.

조연은 뭘까요? 부지런한 농부가 한 뼘의 땅이라도 놀리지 않으려고 심어놓은 수수입니다. 들녘 하천 둑 군데군데 수수가 차려자세하고 길게 늘어섰습니다. 멋진 모습입니다.

수수 별명은 키다리. 키가 엄청 큽니다.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벼 이삭이 올라올 때 수수도 함께 모가지가 올라옵니다.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면 수수도 함께 고개를 숙입니다.

수수깡으로 장난감 안경 만들어 놀던 어린 시절. 아버지는 바짝 마른 수수를 털고 남은 수수모가지로 빗자루를 매셨습니다. 어머니는 수숫가루로 반죽하여 맛난 부꾸미를 만들어주셨죠.

수수가 자란 들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립니다.

키다리 수수가 바람에 흔들흔들. 흔들리는 수숫대를 따라가다 내 마음도 가을바람처럼 산들산들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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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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