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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결성 30주년 기념식이다.
▲ 전대협 30주년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결성 30주년 기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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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 결성 30주년 기념식에 80년대 6월 항쟁 민주화투쟁의 구호인 '퇴진 노태우, 해체 민자당' 등의 표어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9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뒤 소담에서 전대협동우회(회장 조정필) 주최로 '전대협 30년, 내 청춘 조국에 바쳐'란 주제로 '전대협 결성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전대협 1기 의장부터 6기 의장까지 총출동했다.

무대 양 옆으로 설치된 '퇴진 노태우, 해체 민자당', '건설 전총련, 수립 민주정부', '오늘 청춘은 빛났다, 백만 학도여 사랑은 투쟁으로, 조국은 싸우고 있다', '축전의 도시 평양으로! 민족통일 기치 높이 가자! 청년 학도여!', '만나자 판문점에서,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 '내사랑 한반도여! 통일의 물결로 굽이 쳐라' 등의 표어는 전대협(87~92년)의 모토였으나 87년 6월 민중항쟁 당시와 80~90년대 민주화투쟁, 학생운동 때의 분위기를 떠오르게 했다.

80년대 민중운동을 주도했던 구국의 강철대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발족 30주년 기념식에는 전대협 동우회원, 민가협·유가협 회원, 70년대 사회운동 원로, 장기수 어른신 등 6월 민중항쟁세대와 촛불시민혁명세대를 아우르는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87년부터 2017년까지 전대협 결성 30주년을 맞아 민주화 투쟁에 선봉에 섰던
 전대협 1~6기 의장들이 나와  구호를 외쳤다.
▲ 전대협 의장단 87년부터 2017년까지 전대협 결성 30주년을 맞아 민주화 투쟁에 선봉에 섰던 전대협 1~6기 의장들이 나와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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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지낸 이인영 의원과 우상호 의원, 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 전의원, 송갑석 4기 의장, 김종식 5기 의장, 박홍식 6기 의장직무대행까지 참석했다. 다만 3기 의장을 지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통일의 꽃 임수경 전 의원도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김영진 의원, 위성곤 의원, 이기우 전 의원, 오영식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고, 지자체에서는 복기왕 아산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호윤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상임대표가 축사를, 이창복 6.15남측본부 상임공동대표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 스님, 오충일 목사가 격려사를 했다.

인사말을 한 조정필 전대협동우회장은 "6월 민중항쟁 세대와 촛불시민혁명 세대가 다 한자리에 모였다"며 "이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대협동우회원, 재야 인사, 국회의원 등 200여명의 87년 6월 민중항쟁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참석자 이날 전대협동우회원, 재야 인사, 국회의원 등 200여명의 87년 6월 민중항쟁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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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한 박원순 시장은 "6월 항쟁 때 독재 정권 타도 투쟁이 눈에 선하다"며 "한국역사 발전의 분수령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 스님은 "학생, 노동자, 넥타이부대, 종교인 등이 모두 참여한 6월 민중항쟁으로 독재 정권이 종식됐다"며 "30년 후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낸 촛불시민혁명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오충일 목사도 "6월 항쟁 30년 만에 촛불시민혁명 이어졌지만, 아직도 한국사회는 진보나 개혁이 목마르다"며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많은 진보가 필요하다, 그 길에 여러분이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대협동우회는 전대협 결성 정신을 계승·실천하고 적극적인 헌신과 식지 않은 열정으로 시민사회활동을 해온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염형철 환경연합 사무총장, 작곡가 윤민석 씨, 가수 손병휘 씨 등에게 공로상(패)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공로패를 받은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좌)이다.
▲ 공로패 공로패를 받은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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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패를 받은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6월 민중항쟁이 이후 30년 만에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낸 촛불 시민혁명으로 이어졌다"며 "30년을 아우르는 세대가 오늘 다 모인 것만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대협 세대가 많은 성과를 냈지만 한편으로는 제대로 된 진보적 개혁정치를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며 "촛불시민혁명을 계기로 정말 제대로 된 진보와 개혁을 위해,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더 헌신적으로 순순한 열정을 가지고 전대협 세대들이 열심히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대협 결성 30주년 기념행사는 정명수 88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그룹 우리나라와 가수 이정열 씨가 기념공연을 했다. 기념행사가 끝나고 식장 2층 식당에서 만찬이 이어졌다. 전대협 결성 30주년 기념식에 앞서 전대협동우회 제26차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행사장 주변에는 전대협 사진전이 열렸다.


태그:#전대협 결성 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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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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