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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수행평가  지지율 변화 추이
▲ 트럼프 국정수행평가 지지율 변화 추이
ⓒ 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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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대북 강경발언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정치 분야의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 리포트 (Rasmussen Reports)가 12일 밝혔다.

라스무센 리포트에서 매일 전화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약 5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지율 추이를 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지난주 39%보다 6% 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미군 기지가 있는 괌 주변지역을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 발언과 대북 군사행동 제안에 함께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이는 "북한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될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다 (As tensions with North Korea continue to rise, President Trump's job approval also turned back up)"는 라스무센 리포트의 분석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한반도 전쟁에 대한 우려로 미국 정치권 안팎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의 과격성 문제를 지적하며 공세의 수위를 낮출 것을 주문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 발언이 연이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그의 지지율 반등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현재 미국은 거대 IT기업 실적의 호조와 유럽경제의 회복세 및 달러 약세 등으로 연일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실업률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호재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러시아 내통 의혹과 트럼프 케어 개정안 좌초 등으로 인해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다. 따라서 북한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북한 문제를 끌어들여 국내정치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클린턴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던 UC 버클리대 로버트 라이크 (Robert Reich)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북 군사 행동을 제안함으로써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No one should be surprised: Trump's approval rating has jumped since he suggested U.S. military action against North Korea)"라며, "적에 대한 강경대응은 항상 인기있을 뿐만 아니라 (Being tough with an adversary is always popular), 이번 강경대응은 미국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여부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조사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오바마케어 폐지가 좌절되었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 (In this case, Trump's tough talk also pushed off the front pages (and out of the public's mind) stories about Robert Mueller's investigation of possible Trump collusion with Russian rigging of the election. And all the ways he's profiting off his presidency. And the chaos in the White House. And the fact he couldn't even get the Republican congress to repeal Obamacare)"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기꾼이자 세일즈맨인 트럼프는 세간의 주의를 돌리는 법을 잘 알고 있다(Ever the conman and salesman, Trump knows how to deflect attention)"고 덧붙였다.

1998년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스캔들 당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던 사례와 같이 국내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적 위기와 갈등을 고조시키는 시도는 미국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국가적 위기 갈등 상황에서 국민들이 단결하고, 이로 인해 집권당과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안보결집효과(Rally-Round-the-Flag Effect)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해 부정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지지율 추락상황에서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순항 미사일 공습을 통해 지지율을 반등시켰던 것과 비교해 볼 때, 현재 지지율 추락상황에서 나오고 있는 트럼트 대통령의 연이은 대북 강경 발언은 대북 강경책을 통해 국내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는 시도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의 강경발언에 더해 대북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미국 여론이 악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preventative war)을 주장하는 강경파들의 논리가 강화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 미국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
▲ 여론조사 미국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
ⓒ 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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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라스무센 리포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63%가 향후 6개월내에 대북 군사 행동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반면,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또한 북한(75%)을 시리아(51%)보다 미국 국가안보의 더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응답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라스무센 리포트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45%가 북한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 군사행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75%가 UN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대다수 미국인들은 북한의 협박이 계속될 경우 전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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