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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새롭게 단장한 공주 국립박물관에서는 백제의 기반이 되었던 '마한 속의 백제 금강을 품다'라는 주제로 7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특집전이 열리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 피서도 할 수 있으며 고대국가 백제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마한이라는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다시 접할 수 있는 전시전이다.

역사를 처음 배우다 보면 고조선 다음에 접하게 되는 국가들은 옥저, 동예,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이 자리한 공간을 세 곳으로 나누어 지배한 마한, 진한, 변한이다. 그중에 백제가 자리하게 될 경기도, 충남, 전라도 지방에는 마한이라는 고대국가가 자리하고 있었다. BC 3C에서 AD4세기 무렵까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한을 주도하는 세력은 목지국이었지만 이후 한강을 기반으로 세를 넓히기 시작한 백제국에 그 패권을 넘겨주게 된다.

마한속의 백제
▲ 마한 특별전 마한속의 백제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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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열며 : 백제는 당시 마한 연합부족 국가 중 하나인 백제국으로 출발하였으며, 점차 주변 세력들을 통합하면서 고대국가로 성정 하였습니다. 이러한 백제의 성장은 외부로부터 유입된 선진 기술과 토착세력인 마한의 다양한 문화가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런 전시가 마한의 다양한 참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한은 서쪽에 있는 나라였다
▲ 마한속으로 마한은 서쪽에 있는 나라였다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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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헌기록에 의하면 마한의 위치와 풍습이 소개되어 있는데 시대상 기존의 청동기문화에 새로운 철기 문화가 가미되어 성립되었다. 북방의 유목문화가 아닌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한 사회가 마한이며 새로운 집단의 이주를 알리는 유물이 당진 소소리, 장수 남양리 유적 등에서 발굴되었다. 

마한의 역사
▲ 새로운 왕국 마한의 역사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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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특별전에서는 마한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가 되어 있는데 마한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기술이 체계화되고 전문 장인 집단이 출현하였다. 그리고 철제 농구를 사용하면서 농경문화가 한층 더 발전하였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표주박 모양 토기, 동이형 토기 등 다양한 형태의 토기를 생산하였다.

허리고리띠
▲ 말모양 허리고리띠 허리고리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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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특별전에서는 마한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가 되어 있는데 마한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기술이 체계화되고 전문 장인 집단이 출현하였다. 그리고 철제 농구를 사용하면서 농경문화가 한층 더 발전하였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표주박 모양 토기, 동이형 토기 등 다양한 형태의 토기를 생산하였다.

새신앙
▲ 오리모양 토제품 새신앙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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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전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새' 신앙과 관련된 제사 용품은 오리모양 토제품이다. 영광 수동 출토 새 모양 청동기와 매우 비슷한 오리 두 마리의 토제품은 몸통의 바닥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나무 막대기 같은 물체를 꽂을 수 있게 하였다.

마한
▲ 마한의 문화 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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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의 소국에서는 해마다 5월과 10월에는 농사일과 관련된 제사를 지냈는데 모여서 노래와 춤을 즐기고 숨을 마시며 노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제사에는 다양한 토기를 이용하였는데 특히 새 모양의 토제품과 새를 형상화한 토기를 사용하였다. 새는 예로부터 곡식을 물어다 주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마한의 연맹체 중 하나였던 백제는 주변 세력을 통합하면서 강력한 고대국가로 성장하였다. 특히 백제는 4세기 무렵 금강유역으로 영역을 확장하였는데 이때 '철'은 강한 백제를 만드는 기반이 되었다. 고리자루 큰 칼이나 쇠창, 쇠낫, 쇠도끼, 삽날, 쇠손칼 등의 생산력이 증가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삼국시대의 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마한유물
▲ 마한유물 마한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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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이주와 철에 기반한 새로운 생산기술을 도입하여 700여 년을 존속한 마한은 다양한 신앙과 제사의식, 농경의례에 대한 흔적을 남겼으며 이후 고대국가 백제로 성장하면서 문화와 기술은 통합된다.


태그:#마한특별전, #국립공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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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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