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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가 우편함에 둥지를 틀었고, 그 위에 안내문이 있다.
 딱새가 우편함에 둥지를 틀었고, 그 위에 안내문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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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서 다섯 생명이 탄생했다. 반가운 편지가 들어 있던 우편함에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품어 부화까지 한 것이다.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 중소기업 우편함에서 지난 6월부터 한 달 보름 동안 벌어진 일이다. 이곳에 둥지를 튼 주인공은 '딱새'.

어미새가 지난 6월 중순부터 나뭇가지와 풀 등을 물어와 둥지를 만들기 시작했고, 7월 1일부터 알을 낳기 시작했다. 1주일 사이 모두 5개 알을 낳았다.

새가 이곳에 둥지를 틀자 사람들은 상자 종이를 찢어 "새가 둥지 틀었어요. 우편물 넣지 마세요"라고 쓴 뒤 우편함 위에 올려놓았다.

그 뒤부터 우체부 아저씨는 우편함에 갖다 놓지 않고 사무실에 직접 우편물을 전달하는 '수고'를 했다.

업체 직원들은 그동안 우편함에서 무사히 생명이 탄생하도록 온갖 정성을 쏟았다. 직원들은 어미새가 먹이 활동을 위해 외출했을 때 간혹 들여다보며 알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이후 어미새는 틈틈이 알을 품었다. 어미새는 우편함에 들어가 알을 품고 있을 때는 머리를 바깥으로 내밀어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화는 알을 낳은 지 2주 뒤부터 진행되었다. 그리고 5개 알에서 모두 생명이 태어나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어미새가 먹이를 물어와 새끼들한테 주고 있다. 새끼들은 입을 벌려 먹이를 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어미새는 며칠 있으면 새끼를 데리고 이 둥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이 들었던' 직원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새 생명의 탄생에 감탄하고 있다.

한 직원은 "무사히 다섯 마리가 다 태어나 다행이다. 어쩌면 그동안 정이 들었다고 할 정도다"며 "8월 첫 주에 휴가인데 아마도 그 무렵 날아가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떠날 때 인사는 하고 가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우편함에 딱새가 둥지를 틀었다.
 우편함에 딱새가 둥지를 틀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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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가 우편함에 둥지를 틀어 알을 낳았다.
 딱새가 우편함에 둥지를 틀어 알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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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가 우편함에 둥지를 틀고 알 5개를 낳았다.
 딱새가 우편함에 둥지를 틀고 알 5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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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서 딱새 새끼들이 태어났다.
 우편함에서 딱새 새끼들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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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서 딱새 새끼들이 태어났다.
 우편함에서 딱새 새끼들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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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서 딱새 새끼들이 태어났다.
 우편함에서 딱새 새끼들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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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서 딱새 새끼들이 태어났다.
 우편함에서 딱새 새끼들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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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서 딱새 새끼들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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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우편함, #딱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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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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