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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7시 30분 서면에서 진행한 <2017 부산 차별철폐문화제>
 오후 7시 30분 서면에서 진행한 <2017 부산 차별철폐문화제>
ⓒ 비주류사진관(조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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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철폐대행진단이 오전 7시 30분, 주요 역사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한 일인시위와 유인물 배포하고 있다.
 차별철폐대행진단이 오전 7시 30분, 주요 역사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한 일인시위와 유인물 배포하고 있다.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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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비가 하필 차별철폐대행진 마지막 날 내렸다. 준비했던 행사들 일부를 취소했지만 마무리 행사인 차별철폐문화제는 빗속에서 약식으로나마 진행했다.

2017 부산차별철폐대행진 마지막 날인 6월 29일 오전 7시 30분, 대행진단은 지하철 주요 역사에서 최저임금 1만 원을 요구하는 일인시위와 유인물을 배포했다.

오전 11시 노동청 앞에서는 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주민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이 주축으로 알찬 선전물을 준비했다. 부자유스러운 자유발언대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이어 진행할 예정이었던 '최저임금 1만 원 부스'와 '청소노동자 공동행동'은 우천으로 취소했다.

오후 7시 30분, 서면 태화에서 '2017부산차별철폐문화제'가 열렸다. 차별철폐문화제는 마필관리사 박경근 조합원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아직도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KTX 비정규직 승무원의 발언에 이어 반빈곤센터의 발언이 있었다.

비정규직, 청년노동자들의 공연과 '최임1만원 희망 메시지 적기'의 시상식 등을 준비했지만 우천으로 취소했다. 차별철폐대행진단 천연옥 단장의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2017 부산 차별철폐대행진은 막을 내렸다.

 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 인권 캠페인
 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 인권 캠페인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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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실태를 알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 이주민과함께 상담실장 김그루, 이주와인권 연구소장 이한숙, 울산이주민센터 소장 조돈희, 가톨릭노동상담소 부소장 차광준 신부, 그리고 자유발언자들
▲ 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실태를 알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 이주민과함께 상담실장 김그루, 이주와인권 연구소장 이한숙, 울산이주민센터 소장 조돈희, 가톨릭노동상담소 부소장 차광준 신부, 그리고 자유발언자들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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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와 인권 연구소 이한숙 소장은 "마트 농축산물 코너에 가면 눈물이 난다"며 농축산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실태를 설명했다. 이한숙 소장은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가 유일하게 기댈 곳이 최저임금법이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1만 원이 되어도 이주노동자들의 숙식비만 올라간다"면서 "표준근로계약서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 깜박이가 두 개라도 켜야 보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한숙 소장은 구호를 대신해 노동부를 향해 "상식!"을 세 번 외쳤다.

울산이주민센터 조돈희 소장은 "화장실도 없고 씻을 곳도 마땅치 않은 비닐하우스가 농축산 이주노동자들의 집이다. 이런 비닐하우스를 사용하는 댓가로 1인당 월 30만 원씩을 낸다"며 분노했다. 조돈희 소장은 "이주노동자들을 통해 차별의 극치를 본다. 노동청이 나서 반드시 개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규탄발언이 아닌 성찰발언"이라며 발언에 나선 가톨릭상담소 부소장인 차광준(다윗) 신부는 "베트남 이주노동자의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아 간 적이 있다. 이주노동자들이 잔업을 마쳐야 하므로 매우 늦은 시간이었다. 구평동에 위치한 그들의 숙소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래도 지붕은 있었다. 얼마 전 알게 된 밀양 깻잎밭 노동자들의 삶은 너무나 처참해서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차광준 신부는 "구약성서에 근거를 둔 말씀 중 황금율(Golden Rule) 이라는 것이 있다. '남이 내게 해주길 바라는 것처럼 너도 그렇게 하라'는 말씀이다. 이주노동자들을 특별 대우 하자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상호존중 하자는 것이다"라며 "이 작은 캠페인이 지속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를 다짐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빗속에서 열린 2017 부산 차별철폐문화제
 빗속에서 열린 2017 부산 차별철폐문화제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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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부산본부 미조직비정규국장 추승진, 철도노조 KTX열차 승무 부지부장 박미경, 반빈곤센터 운영위원 김민수, 차별철폐대행진단 단장 천연옥(민주노총 부산본부 비정규위원장)
 민주노총 부산본부 미조직비정규국장 추승진, 철도노조 KTX열차 승무 부지부장 박미경, 반빈곤센터 운영위원 김민수, 차별철폐대행진단 단장 천연옥(민주노총 부산본부 비정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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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의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추승진 미비국장은 "차별과 배제가 쌓이면 사람이 무너진다는 것을 알기에 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했다"라며 "차별에 저항하는 방법은 연대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의 마음에 '차별에 저항하고 연대해 살 길을 찾는 것이 세상'이라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KTX열차 승무 박미경 부지부장은 "11년째 투쟁하면서 삭발, 단식, 점거, 고공농성 등 안 해 본 투쟁이 없다. 1, 2심에서 승소했지만 대법에서는 우리를 철도공사 직원이 아니라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박미경 부지부장은 "대법 판결로 인해 그간 받았던 임금에 이자까지 붙여서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그럼에도 투쟁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이런 차별을 우리의 자식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33명이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투쟁하고 있다. 부산역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선전전을 한다"면서 "끝까지 격려해 주시면 꼭 현장에 복귀해 KTX 승무원으로 돌아와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노동자이며 반빈곤센터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김민수 운영위원은 "해고는 살인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왜 그런가 생각하니 해고가 되면 살 수가 없다. 사회안전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운영위원은 "지금 이 사회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로 장애인들을 차별하고 근로기준법 적용을 못받는 이주노동자를 차별한다"면서 "우리는 멈춰야 한다. 저들이 우리를 알때까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2017 부산차별철폐대행진단 천연옥 단장은 최저임금 심의 위원회 소식을 전하며 "울화가 치민다"고 운을 뗐다.

천연옥 단장은 "법정시한의 마지막 날까지 최초 요구안 조차 내놓지 않던 사용자 위원들이 지역별,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자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최저임금마저 차별하겠다는 시도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천연옥 단장은 "차별철폐대행진의 정신은 연대를 통한 차별 철폐의 작은 걸음이다. 연대를 통해 우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성과 남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주노동자와 정주노동자가 얼마나 불평등한 지를 깨달았다"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이나 성소수자의 인권 또한 마찬가지다. 연대를 통해 우리는 이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천연옥 단장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되는 유일한 방법은 소수 독점자본이 아닌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이다. 평등한 세상을 만들 때까지 우리의 차별철폐대행진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외쳤다.

 2017 부산 차별철폐문화제
 2017 부산 차별철폐문화제
ⓒ 비주류사진관(전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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