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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 동암중학교 급식실에 붙은 학부모들의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지지 대자보.
 29일 인천 동암중학교 급식실에 붙은 학부모들의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지지 대자보.
ⓒ 동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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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오랫동안 비정규직으로 살아왔고, 비정규직으로 퇴직할지언정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맘으로 가시는 거 압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하고 잘 오세요" - 학부모 운영위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 말 없이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힘듬과 노고를 미쳐 생각지 못했지요. 좋은 생각을 갖고 더 나은 안전한 사회를 위한 행동‧실천에 함께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학부모회

학교 급식 조리종사원 등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29일과 30일 이틀 간 비정규직 철폐와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들이 파업에 참가하는 조리종사원들을 지지·응원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인천 동암중학교 급식실에는 학부모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명의로 3개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대자보에는 파업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글이 담겨 있다.

이 학교 조리종사원들은 29일 파업에 참가하지는 않지만, 30일에는 파업에 참가해 급식실 운영을 하지 않는다. 학교는 30일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 대체 음식을 나눠주고 단축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암중 학부모회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 학교급식소위원회 회의를 하면서 총파업 이야기를 들었고, 처우 개선을 위해 필요한 단체행동이라는 생각에 학부모위원회와 학부모회에서 지지와 응원 글을 남기기로 했다"며 "학부모들과 함께 하는 단체 채팅방에도 관련 글을 남겼더니 응원하는 댓글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도성훈 동암중 교장은 "학교운영위 회의에서도 30일 단축수업을 논의하며 그동안 학생들의 급식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처우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파업에 참가하는 조리종사원들을 응원하는 것이 함께 하는 학교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전국적으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조합원 1만 50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했는데 인천에선 650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이들의 파업으로 인천지역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17곳, 고등학교 9곳 등 총41곳이 개인도시락 지참이나 빵 우유 등 음식 대체, 단축수업 등을 진행했다. 30일에는 48곳의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될 예정이다.

29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천의 한 학교 급식실 운영이 중단돼있다.
 29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천의 한 학교 급식실 운영이 중단돼있다.
ⓒ 인천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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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인천 동암중학교, #총파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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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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