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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오른쪽 손목에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노란팔찌'가 눈길을 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낸 조 후보자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 조명균 후보자 손목에 '노란팔찌' 눈길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오른쪽 손목에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노란팔찌'가 눈길을 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낸 조 후보자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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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8·15 또는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파탄 상태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이산가족 상봉이 시급하다. 국회에서도 8.15이산가족 상봉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하자 "국회, 정부 내에서 논의해서 그렇게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촉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 후보자의 의지대로 8·15 또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청문회는 후보자의 개인 도덕성 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는 가운데 정책 문제에 집중해서 진행됐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해 "통일부 쪽에 알아보니 모범적이고 훌륭한 공무원으로 흠 잡을 데가 없다고 들었다"면서 "그런데 너무 모범적이면 소신이 없을 수도 있겠다고 걱정도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 인사하는 조명균 장관 후보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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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2012년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서해북방한계선) 포기' 논란을 주도한 바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이같은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으나, 조 후보자는 이에 따라 파생된 '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 사건으로 기소됐다. 1·2심 재판부는 "문제가 된 대화록 초본은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며 무죄 선고를 했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으나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작다. 이런 '악연'이 있는 김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당시 사건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았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세간에 (아들, 재산,  결점 없는) '3무 후보'라고들 해서, 청문회가 재미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장관이 되면 부하들도 힘들 것 같다. 무슨 결벽증 같은 게 있느냐"라고 '농담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키는 말만 듣지 말고 통일 문제 적극적 의견 개진해달라" 주문도

강 의원은 이어 "지난 9년간 통일부는 헌법 가치인 평화통일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반통일부'로 전락했다"면서 "장관이 되면 국무위원이니까 청와대와 대통령이 시키는 말만 듣지 말고, 국방부에 눌리지 말고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껏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잘못하면 소신 없는 장관이 될 수 있다. 걱정이 돼서 그런다. 소신껏 일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통일부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태그:#조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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