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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 일본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학부 세계와 일본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학부에 있는 선생들이 한 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담당하는 수업입니다. 저는 이 시간에 학생들에게 언어와 문화, 그리고 한국말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수업 한 시간은 90분임)

학생들이 답한 내용을 그래프로 나타내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답한 내용을 그래프로 나타내 보았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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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국제학부 국제문화학과에서는 한 해 입학생이 350 명쯤 됩니다. 입학한 다음 영어는 기본으로 누구나 듣고, 중국어, 한국어, 프랑스어를 선택하여 2년 동안 필수로 배웁니다. 언어 이외에도 교양이나 국제 문화 관련 수업을 듣습니다.

국제학부 학생들은 비교적 다른 학부학생들과 비교해서 언어 능력이 나은 편입니다. 수업을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모국어를 빼고 가장 좋아하는 말과 가장 배우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쓰게 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영어가 두 물음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수업 담당자가 한국말 선생이라 그런지 두 물음에서 모두 한국말이 영어를 뒤이어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출석카드를 겸하는 질문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아마도 눈치를 본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좋아하는 언어나 배우고 싶은 말이 열 가지 정도였습니다. 좋아하는 언어에 비해서 배우고 싶은 말의 분포가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좋아하는 말은 영어가 60퍼센트로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배우고 싶은 말은 영어가 40퍼센트쯤으로 줄고, 다른 말들이 더 늘었습니다.

영어가 국제어로 쓰이기 때문에 좋아할 수밖에 없는듯합니다. 다만 여러 가지 말에 관심이 많고, 배우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만큼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고, 지적 취향이 강하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1학년(125명)이 가장 많습니다. 원래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입니다. 사정으로 1학년 때 수업을 듣지 못한 학생은 2학년(50), 3학년(48), 4학년(30명) 때도 들을 수 있습니다. 비록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일본에서 일본어를 고른 학생이 있는 것은 일본에 유학 온 외국학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류코쿠대학 국제학부 학생에 한정된 조사이기 때문에 일본 학생들이나 일본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한정된 조사이기는 하지만 일본 사람들의 외국말 취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누리집>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http://www.ryukoku.ac.jp/ , 2017.6.8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외국어, #외국말, #말, #일본 대학생,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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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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