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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수락산에 화재가 발생했다. 2일 오전 3시 기준으로 산림 3만9600제곱미터가 불에 탔다. 사진은 오마이뉴스 독자 최아무개씨가 1일 밤 10시께 촬영했다.
 1일 밤 서울 수락산에 화재가 발생했다. 2일 오전 3시 기준으로 산림 3만9600제곱미터가 불에 탔다. 사진은 오마이뉴스 독자 최아무개씨가 1일 밤 10시께 촬영했다.
ⓒ 독자 최아무개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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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3만9600㎡(축구장 5.5배 면적)의 삼림이 불에 탔다(2일 오전 3시 기준). 소방당국은 2일 오전 2시 25분 초진에 성공해 산불의 큰불은 잡았으며, 오전 5시 8분께 소방 헬기 10대(소방 소속 2대, 산림청 소속 8대)를 투입해 잔불 정리를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1일 오후 9시 8분께. 불길은 초속 5m의 강한 북서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졌다. 귀임봉 아래쪽 5능선(온곡초등학교 뒷편, 288m 지점)에서 시작된 화재는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아 8능선까지 번졌다. 1일 밤 11시께 정상까지 불길이 확산됐다. 화재 지역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화재가 발생한 수락산 주변에는 아파트 등 다세대 가구가 밀집해 마을 주민들은 뜬눈으로 상황을 주시해야 했다.

신동아아파트 인근 지역에서 바라 본 수락산. 인근 주민들이 화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신동아아파트 인근 지역에서 바라 본 수락산. 인근 주민들이 화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고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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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 한신아파트 인근, 수락산 초입부에 주차한 소방차가 진화를 위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수락 한신아파트 인근, 수락산 초입부에 주차한 소방차가 진화를 위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 고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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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초기, 소방차가 산 아래 도로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펼쳤지만, 강풍과 야간으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으로 진화에 애를 먹었다. 화재 발생 시각이 야간인 탓에 소방 헬기를 동원할 수 없다는 점도 화재를 키우는 원인이 됐다. 온곡초등학교 주변에서 진화 작업 중이던 한 소방대원은 "밤이라 헬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가 난 곳을 나눠 진압 중"이라고 전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소방관과 구청, 산림청, 경찰, 군 인력 총 2330명이 긴급 투입됐다. 또 고압 펌프차 6대를 동원, 정상으로 소방호스를 연결해 화재의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다. 소방당국은 의정부와 남양주, 중구 본부를 포함, 총 43대의 소방 장비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 당고개 합동마을 양지마을에도 소방력이 배치됐다.

큰불은 잡힌 상태지만 지역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오전 2시 30분, 화재 지역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손홍규씨는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라면서 "(화재 지역 주변에) 들렀다가 걱정이 돼 자리를 지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락산 초입부에 마련된 현장지휘소
 수락산 초입부에 마련된 현장지휘소
ⓒ 고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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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수락산, #국민안전처, #소방, #서울,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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