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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 달이라도 더 품을 걸….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1) 지난 12일 오후, 세월호 수색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디 '문변(문 변호사)'으로 직접 남긴 댓글입니다.
대통령은 미수습자 9명 이름을 잊지 않고 불렀습니다.

2) 기억하시나요?
5월 9일, 대통령 당선이 확실해진 뒤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찾아가 만난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이었습니다.

[관련 기사]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노란리본 달아준 유가족
"절절한 엄마의 마음...너무 아픕니다", 세월호 기사 댓글 단 문재인

3) 이에 답하기라도 하듯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규명 과제를 하나씩 시행합니다.

5월 11일 "문 대통령, '국정농단·세월호 은폐' 진상조사 지시"
-박근혜 정부 때 세월호 특조위 강제 종료된 경위 조사

5월 12일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뼈 발견' 기사에 "마음 아프다" 
-다음 포털사이트 뉴스에 아이디 '문변'으로 직접 댓글 남겨

5월 15일 순직 제외됐던 김초원·이지혜 교사, 관계 부처에 순직 인정 지시
-아이들을 구하다 숨졌으나 기간제인 탓에 순직 인정 못 받던 교사들, 명예 회복 지시

[관련 기사]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지시

4) 일각에선 이를 '광폭 행보'라 했지만,
사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6일 했던 '약속'이었습니다.
이전에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그저 세월호를 덮으려고 했다.
그들은 국민 가슴 속에서 세월호를 지우려고 했지만 
정권교체로 들어설 새 정부는 다르다. 끝까지 세월호를 잊지 않을 것"

"곧 제2기 특조위 구성해서 모든 진실 낱낱이 규명…
기간제 교사라 순직에서 제외된 두 분 선생님도 순직 인정하고 명예 회복"
(4월 16일, 안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서 문재인 후보 발언 중)

5) 세월호 참사 발생 1127일만인
지난 17일에는 5월 초 수습한 유해가 미수습자
경기 안산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되면서
유해 수습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6)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애타게 진상 규명을 외치던
유가족·미수습자 가족들은 자꾸 눈물이 납니다.

"버티며 살아 내다보니 이런 날도 옵니다.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기뻐서 흘리는 눈물은 3년 만에 처음입니다."
(5월 13일, 세월호 유족 '예은아빠' 유경근씨)

"그럴 줄 전혀 몰랐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소식이라 일하다 말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5월 15일,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

7) 문 대통령은 과거 국회의원이던 2014년 6월 당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해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을 앞세웠던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시하게 함
이제 이윤과 효율이 아니라 사람의 가치를 지향하도록 국가시스템을 바꾸어야 할 때"
(문재인 의원 대표발의,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 제안이유 중)

8)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세월호 특조위 2기 가동, 안산 추모안전공원 조성 등
유족이 제안하고,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실행 과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특조위 2기 출범을 명시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안전사회 건설 등 위한 특별법'도
박주민 의원 대표발의로 국회에 제출된 상태

9)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씨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5월 12일, 아이디 '문변' 문재인 대통령의 댓글 중)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노란 리본은 이제 민주주의의 새 상징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세월호의 아이들을 잊지 않고, 사람이 무엇보다 먼저인 나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4월 16일,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서)

10) 유가족과 함께 우는 대통령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세월호 약속'이 하나씩 지켜질 날들을 기대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5월 10일, 19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관련 기사] 5.18 유족 '사부곡'에 문 대통령도 울었다

제작: 오마이뉴스 정치팀
사진: 오마이뉴스·연합뉴스·유경근씨 SNS·포털 다음 등



태그:#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세월호,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참사, #문재인 정부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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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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