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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로부터 사드 반입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로부터 사드 반입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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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약 한 시간 가량 머물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심 후보는 "정권교체가 되면 사드 배치에 대한 진상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성주 소성리 할머니들 손 잡은 심상정 "야반도주하듯 사드 배치, 진상 밝혀야"

심 후보는 30일 오후 3시 50분쯤 소성리를 찾아 할머니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닦아주기도 했다. 심 후보가 소성리에 도착하자 주민들은 '불법 사드 원천무효', '미국 비호하는 경찰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심 후보는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소성리 주민들의 깊은 상실감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오늘은 주민들 눈물 닦아주고 위로 한 말씀 보태는 거 말고 다른 아무런 목적이 없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심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이라면 직접 와서 소성리의 참사를 봐야 한다"며 "야반도주하듯 떳떳하지 못해 새벽에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했고 이것은 대통령 선거의 한복판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안보에는 전략은 없고 정략만 있다.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이런 마을 한복판에 사드를 배치하나"라며 "사드를 찬성하는 분들도 이렇게 엉망으로 무기가 배치되는 것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으로 10억 불을 요구한 사실을 들며 "미국우선주의와 동맹은 양립할 수 없다"면서 "사드 비용은 꿈도 꾸지 말라. 계속 비용을 말하려면 사드를 가져가라. 대통령이 되면 밀실협상의 실체를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환경영향평가도 안 되어 있고 시설공사도 안 되어 있다"며 "열흘 후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선출되는데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하고 청구서를 날리는 나라가 과연 동맹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고 주권을 훼손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성주군 소성리를 찾아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자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성주군 소성리를 찾아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자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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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성주 소성리를 찾아 할머니들을 안아주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성주 소성리를 찾아 할머니들을 안아주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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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마을회관에서 이석주 소성리 이장을 비롯해 할머니, 원불교 교무 등 20여 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주민들을 향해 "보수후보들은 미국에 의존하는 것이 한미동맹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야당 지지자들도 눈치보고 말 바꾸고 애매모호하게 말하고 있다"고 대선후보들을 겨냥했다.

이석주 마을회장은 "경찰들이 주민의 정강이를 군홧발로 차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며 "탄핵되고 난 후 정권잔당들이 하고 있는 게 도를 넘고 있지만 국회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심 후보는 "미국은 늘 우리에게 한국의 뜻을 존중해서 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진의를 밝혀야 한다"며 "정권교체가 되면 밀실협상의 진상규명부터 밝히겠다. 울지 마시고 힘내시라"고 할머니들의 손을 잡았다.

대선기간 대구 처음 찾은 심상정 "대구가 새로운 진앙지될 것"

심상정 후보가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는 동안 한 지지자가 심후보의 풍선인형을 들고 있다.
 심상정 후보가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는 동안 한 지지자가 심후보의 풍선인형을 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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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자 한 젊은 가족이 심후보의 사진과 함께 '심봤다'는 그림을 그려 들어보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자 한 젊은 가족이 심후보의 사진과 함께 '심봤다'는 그림을 그려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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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이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TK(대구경북)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진앙지가 될 것"이라며 "5월 9일 경천동지할 일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심상정"을 외치자 자신감을 얻은 듯 "대선의 유일한 변수는 심상정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문재인과 심상정의 구도로 가야 한다. 대구에서 일을 내 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오른쪽으로 경도된 대한민국 정치구도를 과감하게 왼쪽으로 옮길 때 대한민국은 변화한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준표 아저씨 잡아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가 연설을 끝내고 내려오자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다. 심 후보를 지지하는 성소수자모임은 무지개색 천피켓을 들고 심후보를 연호했다. 또 아이를 안고 온 한 가족은 '기호 5번 심상정, 심봤다'는 그림을 그려와 들어보이기도 했다.


태그:#심상정, #사드, #소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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