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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선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지지 전국여성대회’에서 유 후보와 참석자들이 '승리'가 새겨진 찰떡을 들고있다.
▲ '철떡' 들고 대선승리 다짐 14일 오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선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지지 전국여성대회’에서 유 후보와 참석자들이 '승리'가 새겨진 찰떡을 들고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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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 페친은 아시겠지만, 나는 2015년 유승민의 국회연설에 대하여 "냉전, 반공, 수구를 넘어선 OECD 수준의 보수를 보여주었다"고 공개 호평을 했다(관련 기사 : 유승민 교섭단체 연설... 조국 "수구를 넘어선 보수를 보여줬다" 호평).

2016년 유승민이 박근혜 탄핵에 동참한 것 역시 박수를 보냈다. 2017년 TV 대선 토론에서 유승민은 발군의 토론 실력을 보여주었고, 국방, 외교 정책 외 민생 정책에서는 문재인·심상정과 교집합이 많이 확인되기도 했다. 참조로 한국 '보수' 정치인 상당수와 달리 그는 육군병장 만기전역했다.

2.

최근 유승민이 지지율이 나오지 않자, 바른정당 내부 인사들이 후보 교체 또는 사퇴 운운하며 과거 '후단협'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나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정치인, 매우 싫어한다. 과거 (구)새정치연합 혁신위 활동 시절, 토론과 투표를 통해 결정 난 당헌과 당규를 무시하려는 이들에게 차라리 탈당하라고 경고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관련 기사 : 조국 교수 "절차 따르기 싫으면 신당 만들라" 안철수 겨냥?).

이런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유지되는 범위 안에서만 법과 규칙을 지키는 부류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시 나에게 너무 심한 말 아니냐라고 하는 분도 있었지만, 작정하고 한마디 했다.

이번에도 한마디 해야겠다. 유승민 사퇴 운운하는 바른정당 의원들, 유승민을 흔들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탈당하여 자유한국당으로 원대복귀하거나 국민의당으로 피신하길 바란다.

3.

박근혜 탄핵이라는 대의명분에 기초하여 새누리당을 나와 '새로운 보수'의 묘목을 심어 놓고, 뿌리가 내리도 전에 뽑아버리자고? 정당이 장난이고, 정치가 노름인가? 18년 지선, 20년 총선 등 길게 보면서 새로운 보수를 만들 생각이 없다는 말인가? 순간 순간의 이익과 지지율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조변석개의 정치, 사라져야 한다.

유승민을 주저앉히려는 바른정당 내부의 움직임은 퇴행 중의 퇴행이다. 아시다시피 나는 문재인을 지지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유승민을 지켜주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필자 개인의 SNS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태그:#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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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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