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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유세
 수원역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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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수원역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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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항쟁 기념일에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
"세월호 아이들 잊지 않는 대통령 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촛불시민'을 중심으로 한 진보 개혁 세력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유세 분위기가 고조 될 즈음 이 말을 했고, 시민들은 기다렸다는 듯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문재인 후보는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 민주당 당원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수원역 광장에 모여 문 후보 유세를 지켜봤다.

수원역은 하루 종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촛불 집회 등 각종 집회도 이곳에서 열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단골로 찾는다.  

문 후보가 수원역에서 유세를 한 시간은 오후 4시 10분부터 40여 분까지 약 30분 정도. 이 짧은 시간 동안 수원역은 문 후보와 악수를 하거나 손뼉을 마주치기 위해, 또는 얼굴을 보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문 후보가 유세차에서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자 시민들과 취재진은 포위하듯 문 후보에게 몰려들었다. 덕분에(?) 문 후보의 발걸음은 거북이처럼 느렸다. 문 후보가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막혀 걸음을 옮기지 못하자, 수행원들은 시민들에게 "악수 하지 마시고 손뼉만 마주치세요. 기차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차역까지 문 후보를 따라갔다.

"노무현 김대중 서거일에, 제3기 민주정부 출범 보고 하겠다"

문재인 수원역, 연설
 문재인 수원역,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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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수원역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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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후보는 국민 대통합과 일자리를 강조했다. 특히 "준비된 문재인이, 준비된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운영 책임지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문 후보 연설 요약문이다.

"여러분, 수원을 대표하는 상징, 정조의 화성이죠?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가득한 여기 수원에서 제3기 민주정부의 꿈을 말씀드립니다.

정의로운 대통령 되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부패기득권세력의 정권연장이냐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부정부패 정경유착 뿌리 뽑겠습니다. 흙수저 금수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민생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일자리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이 함께 잘 사는 국민성장시대를 열겠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붙여놓고 직접 매일매일 일자리를 챙기겠습니다. 당선되면 일자리 추경예산부터 편성하겠습니다.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5월 9일 밤, 어느 지역은 잔칫날이 되고, 어느 지역은 초상집이 되는 일, 이제 그만 끝내야하지 않겠습니까? 전국에서 지지받는 최초의 대통령 되겠습니다. 국민통합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정조대왕은 대탕평 정치를 했습니다. 저도 부패기득권에 반대하는 모든 분들과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급하게 새 대통령을 뽑는 비상상황입니다. 인수위도 없습니다. 국정을 연습할 겨를이 없습니다. 곧바로 실전입니다. 곧바로 경제위기, 경안보위기, 외교위기 해결해 내야 합니다.

저 문재인 대통령 준비 끝냈습니다. 국정운영 설계도 완성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입니다.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준비된 저 문재인이, 준비된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운영 책임지겠습니다.

9일 뒤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습니다. 우리 국민들과 함께 목청껏 우리들의 노래, 광장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를 것입니다. 5월과 8월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 8주기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 제3기 민주정부 출범을 자랑스럽게 보고 드리겠습니다."


태그:#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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