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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 중구 후보로 출마한 이철수씨가 4월 11일 울산시의회에서 국민의 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14일 발표에서 국민의당 울산시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 중구 후보로 출마한 이철수씨가 4월 11일 울산시의회에서 국민의 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14일 발표에서 국민의당 울산시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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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3 총선, 새누리당이 울산에서 독점하던 6개 지역구 중 2석을 야권이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야권단일화의 힘이 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동구 이수영 후보와 북구 이상헌 후보는 시민사회와 원로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야권단일화에 나섰지만 노동계 일각과 자신의 당 일부에서도 비난이 심했다. 하지만 결국 결단을 내려 두 명의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을 이기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에 반해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야권단일화에 나선 자당 후보를 강하게 비난하고 법적 대응의 뜻도 밝혔던 후보들이 올해 조기대선을 앞두고 모두 국민의 당으로 입당해 선대본부 요직을 받았다.

전 새정치연합 울산시당 부위원장이자 총선 출마자인 손삼호씨는 수개월 전 국민의당에 입당해 이번 선거에서 동구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 중구 후보로 출마한 이철수씨는 지난 11일 국민의 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14일 발표에서 국민의당 울산시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총선 때 야권연대 비난하던 더민주 후보들 결국 국민의당에

국민의당 울산시당 동구지역위원장인 손삼호씨는 지난해 총선 때 이수영 후보와 민주당 울산 동구 후보를 놓고 경선을 벌였지만 패했다. 하지만 결선에 나선 이수영 후보가 무소속 김종훈 후보와 단일화에 나서자 이를 강하게 비난하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손삼호씨는 수개월전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당 울산시당 동구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6년 3월 23일 울산을 찾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무소속(민주와 노동)윤종오, 단일화에 양보한 더민주 이상헌 예비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2016년 3월 23일 울산을 찾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무소속(민주와 노동)윤종오, 단일화에 양보한 더민주 이상헌 예비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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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 중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이철수씨는 선거일을 이틀 앞둔 지난해 4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이 일부 정치세력과 야합해 지지선언한 울산 총선 후보에 구 통진당 출신과 구 사회당 후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포함됐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주노총 지지선언에 가담한 것에 대해 같은 당 후보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철수씨는 "민주노총은 옥석을 가리지 않고 구 통진당 등 비합법적인 정치세력을 일방적으로 무분별하게 지지선언하는 등 구태의연한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 본연의 의무에 매진하라"며 다른 지역구에서 야권단일화에 나선 자당 후보 뿐 아니라 민주노총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철수씨는 지난 11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그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1년전 이자리에서 문재인 후보는 자당 더민주 후보를 사퇴시키고 무소속 전 통진당 후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4·13 총선 참패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국가안보가 불안한 대북관, 사드배치 반대, 지도자의 잦은 말바꾸기는 경륜과 비전 결핍에서 온다"고 문재인 후보를 비난했다.

그 반면 "안철수 후보는 저와 동명이인(이철수)일뿐 아니라 친노친문 패권주의에 부딪혀 탈당했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거부감 없는 정직한 캐릭터"라며 안철수 후보를 치켜세웠다.

한편 지난해 총선에서 울산지역 시민사회와 원로들은 수차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호소하는 한편 이를 위한 야권연대 연석회의를 발족해 후보단일화를 이루도록 활동했다.

당시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 김종훈 후보와 야권단일화를 성사시킨 민주당 이수영 후보는 '제1야당 후보로서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됐는데도 야권단일화에 나선 이유'에 대해 "제가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가면 당의 비례대표 지지율은 높아지겠지만, 새누리당 독주를 막고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해서 결단하게 됐다"고 답한 바 있다.

문재인 후보도 지난해 총선에서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울산 동구와 북구에서 더민주 후보의 양보로 야권단일화가 되고, 울주군과 남구 갑에서도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되는가 하면 남구 을에서도 단일화를 위해 노력중이다"면서 "울산에서 야권의 4~5군데가 해볼만하다"며 야권연대를 지지했었다.


태그:#울산 동구와 울산 북구, #문재인 야권단일화, #손삼호, #이철수, #공동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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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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