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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수도권 경선 한 장면
▲ 민주당 수도권 경선 4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수도권 경선 한 장면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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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과정에서 ARS 투표한 사람이 투표 확인 절차에서 '대상자가 아니다'라는 안내 멘트들었다며 의혹을 제기해 주목된다.

수도권 ARS 투표에 참여한 J씨는 지난달 30일 투표를 완료하였다. 그는 자신의 투표 사실을 확인하고자 지난 2일 ARS 전화를 하였을 때 '신청자가 아니다'는 안내 멘트를 듣고 그 내용을 녹음해 SNS에 공개하였다(goo.gl/0zQXws).

J씨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그는 1번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한 뒤, "귀하께서는 1번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셨습니다. 투표결과가 맞으면 1번, 다시 투표하시려면 2번을 눌러주세요"라는 안내 멘트를 들었다. 그런 다음 1번을 누르자 "투표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이처럼 정상적으로 투표한 뒤, 그는 지난 2일 자신이 투표한 사실을 확인하려고 기표 당시의 ARS 번호로 전화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과 같은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귀하께서 건 전화번호는 현재 진행되는 ARS 투표 선거인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입니다. 번호를 다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J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ARS 경선 참여를 하여 기표하는 과정을 녹음해 놨고, 이미 투표한 사실을 확인하려고 연락했더니 "선거인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라는 안내를 받은 것이다. 그는 곧장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연락하여 "이미 투표를 하였고 확인 차 연락한 것이므로 '이미 투표를 하신 번호입니다'는 안내 멘트가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문의하였다.

이에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원래는 그렇게 되면 안 되는 거다. 근데 지금 왜 이런 멘트가 나왔는지는 명확히 확답을 드릴 수 없다...지금 저희 디비가 봉인이 돼서 선거인단 명부나 선거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원인 파악을 한 번 해봐야할 것 같은데 선거가 끝난 뒤 이의신청을 해 주셔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ARS 경선 투표 오류와 부정을 항의하는 글들
▲ 민주당 자유게시판 ARS 경선 투표 오류와 부정을 항의하는 글들
ⓒ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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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씨는 6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자신의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 전, "민주당 경선 ARS 선거 부정 논란으로 혹여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뭔가 피해가 가는 게 아닌가 해서 많이 망설였다"면서 "선거 구도상 민주당이 이겨야 하는데 만일 이 일로 민주당이 패하면 그 책임이 이재명 시장에게 돌아갈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제 표가 사표(死票)가 되진 않았는지 여부는 정확히 해야 할 것 같아서 알리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하였다.

현재 민주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민주당 ARS 경선 투표의 오류와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는 중이다. 그 가운데 필명 '국어사랑'은 3일 게시한 글에서 ARS 선거인단 등록을 한 뒤 투표일까지 전화가 안 와서 자율투표 전화를 했더니 "선거인단으로 등록이 안 된 번호"라는 안내 멘트가 나와, 민주당에 전화하자 '가끔 그런 오류가 있다. 해결 방법이 없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민주당 선관위는 지난 2일 이번 논란 관련 입장문을 내, 투표를 완료한 사람이 투표안내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이미 투표를 했기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없다'라는 멘트가 나와야 했는데, 업체에서 시스템 설정을 잘못 하는 바람에 'ARS투표 선거인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라고 안내가 나갔다고 밝혔다. 선관위측은 "혼선을 끼쳐 죄송하지만, 핵심부분인 후보 선택과 확인시스템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투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보냅니다.



태그:#민주당 대선 경선, #ARS 경선, #ARS선거, #부정선거의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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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solsam.zio.to)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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