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일 방송을 앞둔 MBC <무한도전> '국민의원'편의 한 장면. 무사히 전파를 탈 수 있을까.

오는 4월 1일 방송을 앞둔 MBC <무한도전> '국민의원'편의 한 장면. 무사히 전파를 탈 수 있을까. ⓒ MBC


자유한국당이 자당 소속 김현아 의원의 MBC <무한도전> 출연을 두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31일 한국PD연합회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규탄 성명을 냈다.

PD연합회는 "자유한국당은 MBC가 자기 소유라고 생각하느냐. MBC의 편성과 제작을 맘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느냐. 자유한국당이 4월 1일 방송 예정인 MBC <무한도전> '국민 내각' 특집에 대해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실로 어처구니 없는 방송 통제 시도로, 그들이 방송의 독립과 공공성에 대해 전혀 개념이 없는 집단임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4월 1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제작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1만 건이 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았고, 국민대표인 200명의 국민의원들과 국회의원 5인과 함께 새로운 법안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하는 내용으로 촬영됐다.

 MBC <무한도전> '국민의원'편 예고편. 총 5명의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MBC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에 출연한 (왼쪽부터) 이정미, 오신환, 이용주, 김현아, 박주민 의원. ⓒ MBC


이 특집에는 입법을 도와줄 국회의원으로 국토교통, 환경노동, 여성가족, 법제사법 상임위 소속인 박주민(더불어민주당), 김현아(자유한국당), 이용주(국민의당), 오신환(바른정당), 이정미(정의당) 의원이 함께했다. 자유한국당은 자당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이 해당 행위로 당원 자격 정지를 받은 의원임을 지적하며 "이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는 것이므로 방송의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반발했다. 김현아 의원이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 사회를 보는 등의 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 PD연합회는 "집안싸움을 거리로 들고 나와 난동을 부리는 모양새"라면서 "김 의원이 바른정당 창당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을 받은 것은 자유한국당의 당내 문제로, 김 의원의 <무한도전> 출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방송 자체를 막으려 드는 것은 상식과 도를 넘은 폭거라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이 낸 "김현아 의원 출연은 <무한도전> 제작진의 '불순한 의도'에서 기인했다"는 논평에 대해서도 "휴지기를 갖고 새롭게 시작한 <무한도전>은 '국민내각' 특집을 준비하면서 '국민의원'을 구성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취지인데 어찌 이것이 불순하다는 말인가. 자유한국당의 막말은 상식과 양심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전체에 대한 모욕에 다름 아니"라고 반발했다.

지난 30일, 자유한국당이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공판에서 법원은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해당 방송본을 31일 오후 1시까지 미리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의 방송 여부는 오늘(31일) 결정된다.

 오는 1일 방송 예정인 MBC <무한도전> '국민의원' 편의 한 장면. <무한도전> 제작진이 정치적이었던 걸까. 이 특집을 정치적으로 몰고 가려는 이들이 정치적인 걸까.

오는 1일 방송 예정인 MBC <무한도전> '국민의원' 편의 한 장면. <무한도전> 제작진이 정치적이었던 걸까. 이 특집을 정치적으로 몰고 가려는 이들이 정치적인 걸까.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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