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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살기 좋아졌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뭐가 좋아졌는지 잘 모르겠는 순간이 더 많습니다. 여전히 '여자'라서 차별받고 억압받고, 특정 역할을 하길 강요받죠.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 사회 여성들의 목소리, 여성을 생각하는 목소리들을 몇 차례에 걸쳐 전합니다. [편집자말]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 날의 기원은 일하는 여성들의 투쟁,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활성화되는 20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여성들은 정치 참여의 권리도 없었고 노동 조건이나 사회적 환경도 매우 불합리하여 늘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었다.

여성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과 여성의 선거권 획득을 위해 미국에서 열린 '여성의 날' 을 시초로 다른 나라의 여성들도 생존권과 참정권 쟁취를 위해 '여성의 날'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이후 1922년부터 3월 8일에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관행이 국제적으로 정착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3월 8일에 유엔을 비롯하여 미국, 중국, 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많은 여성 단체 및 그룹들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 신상숙, '루트거스 광장'을 넘어서 중, 2010).

 1993년 제9회 한국여성대회 광경 중
 1993년 제9회 한국여성대회 광경 중
ⓒ 한국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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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의 3.8 여성대회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주최로 30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1920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맥이 끊어졌다가 1985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회 한국여성대회가 부활된 이래 올해로 33회를 맞이했다.

"이 대회의 열기가 하늘을 녹였던 까닭은 그곳에 모인 여성들의 가슴에 품고 있는 저마다의 절박한 소망 때문이다. 생존권을 유린당한 여성 노동자들, 생명을 잃거나 감옥에 간 자식을 둔 어머니와 아내들, 그리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하면서 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여성운동가들... 100년 전 미국 하늘에 울려 퍼진 여성들의 행진에 버금가는 열기였다." - 1985년 3월 8일의 기억, 고 박영숙 전 여성재단 이사장, <3.8세계여성의 날 100년 기념 한국여성대회 역사자료집>(한국여성단체연합, 2008)에서 발췌
한국여성대회는 매년 3월 8일을 계기로 전국의 여성들이 모여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공동실천 의지를 모아내는 단결과 연대의 자리라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매년 한국여성대회를 통해 그 해 중요한 여성의제를 제시하면서 한국 여성의 현실을 사회에 알리고 여성들의 행동을 통한 대안과 비전 마련을 위해 힘써왔다.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 역대 포스터 (1987 - 2016)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 역대 포스터 (1987 - 2016)
ⓒ 한국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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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3번째를 맞는 한국여성대회의 슬로건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이다. 해를 이어 광장에서 시민들이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외치고 있는 지금, 오랫동안 '보편적 시민'으로 상정되지 못했던 한국의 여성들과 사회적 소수자들이 성별, 성적 지향, 세대, 지역, 계층 등의 조건과 관련 없이 동등하게 시민의 기본권을 누리는 사회를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성평등 관점에서 재정의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올해 여성대회의 핵심 여성 의제는 낙태죄 폐지, 성별임금격차 해소, 여성 대표성 확대, 차별금지법 제정이다.

2017 페미니스트 광장

올해의 행사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행사인 '2017 페미니스트 광장'은 지난 3월 4일 토요일 오후 1시, 보신각 광장에서 열렸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을 시작으로 한 무대 행사는 낙태죄 폐지, 성별임금격차 해소, 여성정치참여 확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여성단체 활동가와 회원들의 자유발언과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와 여성노래 '우리가 만들어요' 율동과 3.8무브먼트 등이 진행되었다.

무대 행사 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보신각, 안국동, 광화문 광장 코스로 보랏빛 평등의 물결을 이루며 페미니스트 행진을 펼쳤다. 또 참여 부스에서는 페미니스트 티셔츠 판매, 1인 1피켓 만들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가 함께하는 페미법률상담소, 신주욱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역대 여성대회 슬로건과 사진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시민들과 우리 사회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장으로 펼쳤다.

 2017 페미니스트 광장이 지난 3월 4일(토)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는 슬로건으로 보신각에서 열렸다.
 2017 페미니스트 광장이 지난 3월 4일(토)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는 슬로건으로 보신각에서 열렸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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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행사인 제33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은 3월 8일(수) 오전 11시에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여성운동 특별상, 성평등 디딤돌과 걸림돌이 발표되고, 19대 대선주자들의 성평등 정책 발표회가 있다. 이번 여성대회는 여성운동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2017년을 살아가는 여성의 삶과 차별/혐오의 사회구조와 현실을 드러내어 공론화하고 대안을 만들어 가는 장이 될 것이며 우리 사회 성평등 19대 조기 대선 정국을 맞아 젠더 관점의 민주주의 실현을 참가자들과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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