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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 장승제에 금강풍물패가 사물놀이를 하고 있다.
 우금티 장승제에 금강풍물패가 사물놀이를 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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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우금티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고 있는 장승제가 공주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열렸다. 12일 정오부터 충남 공주시 우금티 전적지에서 거행된 이 날 행사는 '진실규명'과 '촛불민심'이라고 쓴 장승이 세워졌다.

우금티는 1984년 동학농민군혁명 때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동학군들이 결사항전을 벌이던 최대의 격전지로 처절한 전투가 벌어진 역사적인 장소이다. 공주에서 부여로 넘어가는 우금티 고갯길에 있다.

1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는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고 공동체가 힘을 모으는 대보름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공주민주단체협의회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우금티기념사업회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공주유족회'의 염원을 담아 '진실규명'과 '촛불민심'을 담은 장승을 제작했다.

우금티 기념사업회 박남식 회장과 정선원, 임재건 회원이 제례를 올렸다.
 우금티 기념사업회 박남식 회장과 정선원, 임재건 회원이 제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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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식 우금티기념사업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파탄지경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변명만 하지 말고 특검 조사에 응해야 한다"라며 "범죄자 박근혜를 즉각 구속하고 비리 재산을 환수하여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실규명’, ‘촛불민심’ 장승을 세우고 곽정근 회장이 제례를 올리고 있다.
 ‘진실규명’, ‘촛불민심’ 장승을 세우고 곽정근 회장이 제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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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공주유족회 회장은 "국가에 의해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도 매년 유족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며 "지난해 조례제정으로 조금이나마 예산을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주시가 얼토당토않는 이유로 조례를 무력화시켰다. 하루빨리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행사는 금강풍물패의 참여와 시민사회단체의 자발적 모금으로 진행됐다. 장승 제작은 농민회원들의 힘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대보름 주관을 맞아 떡과 음식을 나누면서 올해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태그:#우금티, #장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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