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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회견중인 이재명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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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로 건설현장에서 일용노동자로 일하다 추락사고로 다리를 절단하신 강원도 큰형님은 몸이 불편해 못 오셨습니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제 누님이십니다. 그리고 청소회사 직원 제 둘째형님이십니다. 그리고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사랑하는 동생입니다."

"상대원시장 청소부로 일하시다 돌아가신 아버님은 이 자리에 안 계십니다."

"야쿠르트 배달원을 거쳐 건물 청소 일을 하다 2년전 새벽 과로로 딴 세상 사람이 된 제 여동생은 저 하늘에서 오빠를 격려하고 있을 것입니다."


출마회견 말미 당당하던 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자신의 가족사를 말할 때마다 잠시 말을 멈춰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행복했다기 보다 처참하게 느껴질 정도의 가족사. 내내 당당하던 그도 이 순간만큼은 흔들리는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이 시장은 초등학교를 졸업 후 어머니 손을 잡고 공장으로 향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 당시 어린 아들과 함께 고생하며 자신의 사고로 인해 극단적 시도를 두 번이나 하는 자신을 보고 눈물을 흘리신 자신의 어머니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흙수저를 넘어 무수저였던 자신을 생각하며 잠시 회한에 잠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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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의 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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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저의 모든 판단과 행동과 정책은 제 삶의 경험과 가족 이웃의 현실에서 나온다"며 "약자의 희생으로 호의호식할 수 없었고, 누구나 공정한 환경에서 함께 잘 사는 것이 저의 행복이다"라고 강조했다. 그저 (그동안) 자신의 행복을 위해 싸웠을 뿐이라며 자신의 약속은 자신의 다짐일 뿐 누군가를 위한 제안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성남시장. 그는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 일부 시간을 할애했으나 세세한 내용으로 자신의 정책구상과 포부를 출마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강력히 밝혔다.

"대한민국 내우외환인 상황, 강력한 지도자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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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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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국가는 위기와 기회요인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요인의 극대화로 국가융성을 꾀하려면 국익중심 자주적 균형외교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한미관계는 발전시키되, 경제를 해치고 안보에 도움 안되는 사드배치는 철회시켜야한다"며 "자주국방의 길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 간 합의의 초소요건도 못갖춘 위안부 합의는 애초부터 무효"이며 "한일군사보호협정은 종료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반도 운명을 외세에 맡기지 않고 햇볕정책을 계승하여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그는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인 상황"이라 진단하며 "트럼프, 시진핑, 아베, 푸틴 등 자국중심주의 '강한 지도자'들이 둘러싼 형국이라 진단했다. 한반도는 강단과 주체성이 분명한 지도자만이 원칙과 국익을 지킬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주 평화 국익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실천으로 한반도를 동북아 평화촉진자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심한 불평등상황, 재벌권력 해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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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회견중인 이재명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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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의 국민이 대한민국 전체 연소들의 48%, 자산의 66%를 가지고, 국민 50%가 연소득의 5%, 자산의 2%를 나눠가지는 이 극심한 불평등을 막지 못하면 더 이상 발전은 없습니다."

그는 "소수에 불과한 초고소득 기업과 개인에 합당한 증세로 국민복지를 확대해야 경제가 살아나고 성장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1987년 군부독재를 해체했던 것처럼 공정경제를 위해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이 시대 최고권력 재벌체제를 해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자신이 "기득권과 금기에 끊임없이 도전해 승리했다"며 "재벌과 아무 연고도 이해관계도 없는 자신이야말로 재벌해체로 공정경제를 만들 유일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은 "국가예산 400조의 7%인 28조원으로 29세 이하와 65세 이상 국민, 농어민과 장애인 2800만 명에게 기본소득 1백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95%의 국민이 혜택을 보는 국토보유세를 만들어 전 국민에게 30만 원씩 토지배당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본소득과 토지배당은 지역화폐(상품권)로 지급"하여 "560만 자영업자를 살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통령 되면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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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회견중인 이재명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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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입니다. 강자이든 약자이든 법 앞에 평등한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이재명 정부에선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는 먼저 "공정사회를 만들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발안, 국민소환, 국민투표제 등 직접민주주의를 도입 확대"하고 "대의민주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표의 등가성을 위해 비례대표제를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 기회를 지방에 넘겨 서울과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며 "언론과 검찰, 공직사회의 대대적 개혁으로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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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마기자회견 말미 화이팅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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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성, 청년, 노인, 장애인, 외국인이 차별받지 않는 인권존중 공동체를 만들고, 생활고와 암울한 미래 때문에 노인과 청소년들이 자살하지 않는 나라, 아이를 낳아 기르고 가르치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인 나라,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과 의료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내내 자신이 만들고 싶은 나라는 공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시장은 "첫째, 청렴강직한 대통령, 둘째, 약자를 위한 대통령, 셋째, 친일독재부패를 청산한 첫 대통령, 넷째, 금기와 불의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 다섯째, 약속을 지킨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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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엔탈 사옥에서 자신이 예전 일하던 곳을 둘러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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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이라구요?(웃으며) 불효자가 당연한 자식도리를 하는 자식을 비판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한 복지정책 중 과연 안해야 할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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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엔탈 사옥 실내 2차 기자회견 중인 이재명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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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자신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23일 실내에서 별도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자신의 복지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마치 당연한 자식도리를 하는 자식을 왜 너만 효도하냐"며 "비판하는 불효자와 같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자신이 한 "복지정책 중 과연 안해야 했던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2차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그는 소년시절 일하던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제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자신의 지지자들과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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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회견중인 이재명성남시장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그들이 들고 나온 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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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회견중인 이재명성남시장을 지지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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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회견중인 이재명성남시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들고 나온 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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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회견중인 이재명성남시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들고 나온 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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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회견중인 이재명성남시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들고 나온 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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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23일 공식 출마회견중인 이재명성남시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들고 나온 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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