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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그림. 이 겉그림에 깃든 숨은 이야기를 헤아려 본다.
 겉그림. 이 겉그림에 깃든 숨은 이야기를 헤아려 본다.
ⓒ 책공장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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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피를 안 마시기 때문에 원두커피를 어떻게 볶거나 갈거나 내리는지 모릅니다. 커피마다 붙은 이름을 모를 뿐더러 '루왁 커피'라는 이름을 몰라요.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책공장더불어, 2016)라는 책을 읽으며 '루왁 커피'라는 이름을 비로소 압니다. 이 지구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다는 '루왁 커피'에서 '루왁(luwak)'이 '말레이사향고양이'를 가리키는 인도네시아말인 줄 처음으로 깨닫습니다.

그런데 이 책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는 왜 '루왁 커피'를 마시는 일이 "사향고양이 눈물을 마시"는 일이라고 적을까요?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약 200개의 사자 농장에서 6000∼8000마리의 사자가 사육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에 서식하는 사자 2300마리의 몇 배가 되는 숫자다. 이렇게 농장에서 길러진 사자들은 1년에 800∼1000마리가 사냥꾼의 총구에 목숨을 잃고 만다 … 아프리카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관광산업 중 사냥이 차지하는 부분은 2퍼센트가 채 되지 않는다 … 보츠와나에서 자연경관을 관광하고 야생동물을 촬영하는 생태관광은 1년에 15억 달러의 수익을 얻었고, 보츠와나 전체 고용률의 10퍼센트를 차지하는 6만 9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19∼20, 23쪽)

사향고양이 이야기에 앞서 아프리카 사자 이야기를 읽어 봅니다. 책 첫머리에는 '아프리카에서 사냥 관광으로 죽는 사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프리카에는 '통조림 농장'이 있다고 해요. 이곳은 통조림을 빚어서 파는 농장이 아니라, 들에서 달리는 사자를 좁은 우리에 가두어 놓는 곳이라고 해요. 사냥꾼이 좁은 우리를 슬슬 돌아다니면서 총으로 사자를 쏘아 죽이도록 하는 농장이라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사냥 관광'입니다. 범하고 사자는 들판에서 힘이 세기로 이름이 높은데, 이 힘센 사자를 울타리로 빙 두른 작은 곳에 가두어 사람들이 낄낄거리면서 총을 쏘아대어 사자를 죽이는 '스포츠'를 즐긴다는군요.

 속그림. 사람들, 거의 한국과 중국 사람들이 곰 쓸개즙을 얻으려고 사육장에서 곰을 키우면서 이 좁은 쇠'감옥'에 가두어 평생을 살게 한단다.
 속그림. 사람들, 거의 한국과 중국 사람들이 곰 쓸개즙을 얻으려고 사육장에서 곰을 키우면서 이 좁은 쇠'감옥'에 가두어 평생을 살게 한단다.
ⓒ 국제동물보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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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그림. 한국처럼 '더운' 나라는 북극곰이 살 수 없단다. 너무 더워 괴로운 북극곰 몸에는 여름이면 몸에 녹조류가 생긴다고 한다.
 속그림. 한국처럼 '더운' 나라는 북극곰이 살 수 없단다. 너무 더워 괴로운 북극곰 몸에는 여름이면 몸에 녹조류가 생긴다고 한다.
ⓒ 국제동물보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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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20마리에 불과하던 중국의 사육 호랑이 수는 30년 만에 6000여 마리로 늘어났다. 전 세계의 야생 호랑이 개체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다. 그러나 30년 가깝도록 야생으로 돌아간 호랑이는 단 한 마리도 없다 … 호랑이술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입장료를 내고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관광객은 불법적으로 야생동물을 도살, 가공해 판매하는 산업을 유지시키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42, 48쪽)

투우 경기에 나오는 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코에서 김을 뿜으며 달려드는 힘이 세고 폭력적인 야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혼란스럽고 불안한데다 이미 당할 대로 당한 고문으로 아프고 지쳐 있는, 극도로 겁에 질린 동물일 뿐이다. (67쪽)

중국에서는 수천 마리에 이르는 범을 '사육 농장' 또는 '공원'에서 기른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체험 관광'처럼 꾸미지만, 속으로는 뼈랑 고기를 얻으려고 하는 곳이라고 해요.

한국에서도 '범뼈를 갈아서 빚은 약'이 인기가 높아요. 틀림없이 한국에서는 자취를 감춘 범인데, 이 숲짐승을 좁은 곳에 수천 마리나 가두어서 뼈랑 고기를 얻는다고 합니다. 더욱이 중국에 있는 '범 사육 농장'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은 한국 관광객이라고 해요.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를 읽어 보면 한국사람 이야기는 더 나옵니다. 곰 쓸개를 얻으려고 하는 한국사람 이야기가 나오고, 마구 죽여댄 하프물범 주검을 왕창 사들여서 '오메가3'라는 약을 만든다는 한국사람 이야기가 나와요.

 일본에서 돌고래를 잡는 모습. 수족관에 팔 돌고래를 빼고는 모두 그 자리에서 잡아 죽인다고 한다.
 일본에서 돌고래를 잡는 모습. 수족관에 팔 돌고래를 빼고는 모두 그 자리에서 잡아 죽인다고 한다.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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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사냥을 유지하는 것은 전시용 돌고래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 때문이다. 고기로 유통되는 죽은 돌고래는 원화로 약 40만 원선에 거래되지만, 산 채로 잡아 훈련시킨 돌고래는 2억 원을 호가한다 … 돌고래가 한때 가졌던 가족, 바다, 자유, 삶. 갖고 있었던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빼앗아 버리는 돌고래 사냥. 이 슬픔의 과정을 현장에서 본다면 전통이라는 이유로 혹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에 예쁘고 재미있다는 이유로 돌고래 사냥이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99, 102쪽)

사향고양이가 들에서 따 먹은 커피 열매는 사향고양이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위산과 효소의 작용으로 단백질이 분해되어 배설되는데 이 배설된 커피콩으로 만든 커피가 '루왁' 커피다 … 자기 몸보다 조금 큰 공간에 갇혀서 강제로 급여되는 커피 열매만 먹고 배설하는 일이 전부인 삶을 살아야 하는 사향고양이들은 정신적·육체적 질병에 시달린다. (122, 124쪽)

270쪽에 걸쳐 스물네 갈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입니다. 이 지구에서 '수많은 들짐승을 괴롭히는 사람들' 이야기를 스물네 갈래로 간추려서 보여줍니다. 사자를, 돌고래를, 범을, 코뿔소를, 투우장 소를, 악어와 뱀을, 코끼리를, 낙타를, 사향고양이를, 곰을, 범고래를, 상어를, 하프물범을, 라쿤과 여우를, 오랑우탄을, 개를, 북극곰을 사람들이 얼마나 괴롭히면서 죽이는가 하는 대목을 낱낱이 들려줍니다.

자, 이제 '사향고양이 커피'가 왜 끔찍한 '동물학대'인가를 살펴봅니다. '루왁 커피' 그러니까 '사향고양이 커피'는 밤에만 돌아다니는 숲짐승인 사향고양이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열매 가운데 하나인 커피 열매에서 나온다고 해요. 사향고양이는 커피알(커피 열매)을 통째로 삼키고, 이 커피알은 사향고양이 몸을 거친 뒤에 똥으로 나오는데, 사향고양이 뱃속을 거치는 동안 '뭔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맛이 다른 커피알에서는 찾아볼 수 없도록 놀라워서 그렇게 비싸게 팔린다고 해요.

사향고양이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이 얼마 없을 적에는 인도네시아사람이 손수 사향고양이 똥을 거두어서 커피알을 추려냈다지만, 요새는 사향고양이를 우리에 가두어 커피알만 먹여서 똥으로 내놓도록 한대요. 사향고양이는 밤에만 돌아다니지만, 한낮에도 먹이를 오직 커피알만 먹이는데다가 '체험 농장'까지 꾸리면서 사향고양이는 끔찍하게 시달린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이웃한테도 소개해야겠다고 여겨 몇 권을 더 장만했다. 사향고양이는 이 사진처럼 우리에 갇힌 채 '다른 먹이'는 없이 '오직 커피콩'만 받아서 삼키고 똥으로 내놓으며 죽을 때까지 지내야 한단다.
 이 책을 읽고 이웃한테도 소개해야겠다고 여겨 몇 권을 더 장만했다. 사향고양이는 이 사진처럼 우리에 갇힌 채 '다른 먹이'는 없이 '오직 커피콩'만 받아서 삼키고 똥으로 내놓으며 죽을 때까지 지내야 한단다.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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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어를 낚는 고기잡이는 지느러미만 자른 채 바다로 상어를 집어던진단다.
 상어를 낚는 고기잡이는 지느러미만 자른 채 바다로 상어를 집어던진단다.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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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에서 쓸개즙을 얻기 위해 곰을 기르는 것이 합법인 나라는 중국과 우리나라뿐이다. (133쪽)

상어 사냥이 문제가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상어 지느러미를 채취하는 과정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인도적이기 때문이다. 지느러미에 비해 상어고기에 대한 수요는 적기 때문에 어부들은 뜨겁게 달구어진 칼로 지느러미만 자른 후 상어를 바다에 던져 버린다. (168쪽)

가장 비싼 커피는 사향고양이를 '가장 끔찍하게 괴롭히며' 얻는다고 해요. 우리는 커피나무에 맺히는 열매로만 커피를 즐길 수는 없는 노릇일까요? 뭔가 남다른 커피를 맛보고 싶어서 사향고양이를 이렇게 모질게 괴롭혀야 할까요?

한국에서는 이제 사라졌다지만, 중국에서는 엄청나게 많다는 '곰 농장'에서는 곰을 좁은 쇠우리에 가두어 놓고 몸에다가 호스를 꽂아서 쓸개에서 물을 빼낸다고 합니다. 곰은 나서 죽을 때까지 좁은 쇠우리에 꼼짝달싹 못하는 채 드러눕히면서 쓸개즙을 사람한테 빼내 주어야 한대요.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하려고 고기잡이는 상어를 잡아서 지느러미만 자른 뒤 바다에 집어던진답니다. 지느러미가 잘린 상어는 헤엄을 칠 수 없기에 그대로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데, 지느러미만 잘렸기에 목숨은 붙었다지요. '산 채로 지느러미만 빼앗긴 상어'는 몇 날 며칠을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코뿔소 뿔을 '약'으로 여기는 이들이 코뿔소를 몰래 죽여 뿔만 자른 채 내뺀다고 한다.
 코뿔소 뿔을 '약'으로 여기는 이들이 코뿔소를 몰래 죽여 뿔만 자른 채 내뺀다고 한다.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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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된 하프물범은 다 어디로 갈까? 창피하게도 우리나라와 중국이 거의 유일한 무역 상대국이다. 우리나라는 모피를 만들고 남은 기름과 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한국으로 수입된 물범기름은 건강보조제 오메가3의 원료로 쓰인다. (180쪽)

저는 커피도 안 마시지만, 상어 지느러미 요리도 안 먹고, 쓸개즙도 안 먹으며, 오메가3도 안 먹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런 여러 가지가 어떻게 나오는가를 하나도 몰랐습니다. 제가 이런 것을 안 먹으니 이런 것이 나오는 얼거리를 그저 모르는 채 살아갈 수 있을 테지요. 그러나 제 살림하고 동떨어졌다는 생각에 고개를 돌리거나 모르쇠로 지낸다면 이 바보스럽고 끔찍한 얼거리는 조금도 안 바뀌리라 느낍니다.

제가 돌고래쇼나 코끼리쇼를 안 본다고 하더라도 돌고래와 코끼리를 괴롭히는 끔찍한 짓을 모른 척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제가 동물원에 안 가고, 동물원에 북극곰이나 낙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하더라도, 들짐승과 숲짐승을 괴롭히는 이 모진 사회 얼거리를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노릇이에요.

모피 때문에 해마다 수천만 마리가 넘는 동물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중 85퍼센트는 공장식 모피 농장에서 사육되고 도살된다. 가장 많이 사육되는 동물은 밍크이고 그 다음이 여우다 … 모피 농장에서 길러지는 동물은 생후 6개월이 되었을 때 도살된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은 비참한 생활을 하던 동물들은 마지막으로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 … 법적으로 허가된 도살방법이라 해도 편안한 죽음과는 거리가 멀다. 일반적으로 일산화탄소와 그 혼합물을 사용하여 질식시키는 방법, 입이나 항문, 생식기 안에 전깃줄을 집어넣고 전류를 흐르게 해 도살하는 전살법, 약물로 근육을 마미시켜 죽이는 방법 등이 쓰인다. (186, 187, 188쪽)

 짐승 털가죽을 얻으려고, 짐승을 죽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하는데, 어느 것도 '안전하거나 평화롭지 않다'고 한다.
 짐승 털가죽을 얻으려고, 짐승을 죽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하는데, 어느 것도 '안전하거나 평화롭지 않다'고 한다.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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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이나 가방에 쓰는 악어 가죽은 총을 들고 감시하는 시멘트 우리에서 한꺼번에 사육된다고 한다.
 옷이나 가방에 쓰는 악어 가죽은 총을 들고 감시하는 시멘트 우리에서 한꺼번에 사육된다고 한다.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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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곳에서 사는 북극곰이 너무 더운 한국 같은 곳에서 갇혀 지내느라 몸에 '녹조류'가 생긴다고 합니다. 감옥처럼 꾸민 동물원은 꼭 있어야 할까요? 감옥처럼 꾸민 동물원에 북극곰이나 펭귄을 가두어 이들이 '죽는 날'까지 죽음과도 같은 끔찍한 삶을 보내도록 해야 할까요?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를 쓴 이형주 님은 피아노 연주자였으나, 한국에서 동물학대가 얼마나 끔찍한가를 깨닫고는 동물보호 일을 한다고 합니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를 보면 "내가 먹고, 입고, 즐기는 모든 것이 다른 생명과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뒤표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참으로 그렇지요. 쌀밥을 먹든 고깃국을 먹든 우리는 다른 목숨을 받아들입니다. 감 한 알도 목숨이요, 달걀 하나도 목숨이에요. 채식이든 육식이든 잡식이든 언제나 다른 목숨을 우리 몸으로 받아들여서 우리 목숨이 새롭게 깨어납니다. 즐겁게 누리는 밥은 즐거운 몸으로 거듭나고,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밥은 마구잡이와 같은 몸으로 거듭나요. 그러니 무엇을 먹더라도 '우리를 둘러싼 너른 숲과 땅과 바다와 들'을 정갈히 건사하면서 아름답게 아끼는 마음이 되어야지 싶어요.

정말 코끼리를 사랑한다면 코끼리 등에 타거나 코끼리가 등장하는 공연을 보는 대신, 코끼리 보호소를 방문해 보자. 동물과의 교감은 단지 동물과 가까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동물도 고통에서 자유로울 권리가 있는 나와 같은 생명체임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교감이고 동물사랑이다. (159쪽)

야생에서는 25년 정도 사는 고릴라가 40살까지 천수를 누리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으니 행복한 삶을 산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2살 때 눈앞에서 가족이 몰살당하는 것을 보고, 철장에 갇혀 40년 가까이 산 삶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30쪽)

 속그림. 이 책은 코끼리를 '학대'하는 쇼나 동물원이 아닌 '보호소'에서 코끼리를 돌보는 일을 해 보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속그림. 이 책은 코끼리를 '학대'하는 쇼나 동물원이 아닌 '보호소'에서 코끼리를 돌보는 일을 해 보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 국제동물보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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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더러 '200년을 살도록' 해 준다면서 좁은 우리에 가둔다면 어떠할는지 궁금합니다. 백 해를 살기 힘든 사람을 이백 해를 살도록 해 준다면, 우리로서는 감옥도 마다 하지 않을 만할까요?

닭도 돼지도 소도, 개도 고양이도 말도, 코끼리도 돌고래도 넙치도, 참말로 우리하고 똑같이 '목숨'이라는 대목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억눌리는 목숨이나 억누르는 목숨이 없이 서로 고이 어우러질 수 있기를 빕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사람과 짐승 사이에서도, 그리고 사람과 푸나무 사이에서도 서로 아낄 수 있는 따사로운 숨결이 흐를 수 있기를 빌어요.

평화롭게 가꾸는 살림으로 평화롭게 짓는 밥 한 그릇일 때에 우리 몸에 평화가 흐릅니다. 사랑으로 짓는 삶으로 사랑스레 짓는 밥 한 그릇일 때에 이웃하고 어깨동무하는 너른 사랑이 이루어져요. 이제 '사향고양이 눈물'이 아닌 '커피'를 마실 수 있기를, 또 '이웃 목숨을 괴롭히는 손아귀'가 아닌 '이웃을 아끼는 손길'로 이 땅을 보듬을 수 있기를 애타게 바라며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를 덮습니다.

덧붙이는 글 |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이형주 글 / 책공장더불어 펴냄 / 2016.11.30. / 14000원)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 나의 선택이 세계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이형주 지음, 책공장더불어(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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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사전을 새로 쓴다.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우리말 꾸러미 사전》《우리말 글쓰기 사전》《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공연소식, 문화계 동향, 서평, 영화 이야기 등 문화 위주 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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