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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가 지낼 세상이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기를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가한 부녀가 꽃 스티커로 뒤덮인 차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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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하야 요구에도 복지부동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26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 운집한 집회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50만명. 대한민국 민주 정부 수립 이후 최다 인원이 참가한 시위이다.

영국 BBC, 로이터 등 해외 유수의 언론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운집했음에도 평화롭고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 집회가 진행되어 연행자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한켠에서는, 좀 더 강하게 저항해야 한다며 평화집회의 실효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최 측과 참가자 대다수가 비폭력 평화집회를 추구했기에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주최 측과 한마음 한 뜻으로 '박근혜 퇴진'을 외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온갖 비리와 폭정을 일삼던 루이 16세와 마리앙뚜와네뜨는 시민의 힘으로 단두대에서 처형을 당했다. 제정 러시아의 몰락을 가져온 라스푸틴은 시민들에 의해 온 몸이 찢겨 죽었다. 민심을 등지면 어떠한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박근혜 대통령은 시민운동의 역사 속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크나 큰 배신감과 분노에도, 이 나라의 국민은 매우 점잖고, 이성적으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 얼마나 고마워해야 할 일인가? 150만명 운집에도 한마음 한 뜻으로 비폭력을 추구한 위대한 국민은 대통령으로부터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

이렇듯, 존경 받아 마땅한 시민들로 가득했던 2016년 11월 26일 광화문 광장. 특정 야당도, 특정 사회 단체도 아닌 모든 시민과 국민이 주최자이며 진행자였던 '제 5차 범국민행동' 촛불 집회 현장을 경건히 렌즈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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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무등타고 꽃벽을 만들어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제5차 범국민행동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의 자녀가 무등을 타고 경찰차벽에 꽃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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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도 공범! 청운동주민센터로 향하는 행진 행렬에 속한 한 시민이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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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도 내 미소만큼 활짝 피었으면 좋겠어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자녀와 동행한 가족 단위의 집회 참가자가 눈에 많이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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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도 5%면 갈아 끼워야 갈아 끼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침묵 속에 충전을 노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 곳 저 곳에서 터져 나온다. 성과연봉제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용한다면 이미 그녀는 해고되었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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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야하라!!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이 구명조끼를 높이 들며 분노의 함성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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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로 방영하는 광화문 라이브! 청운동주민센터로의 행진에 참여중인 한 시민이, SNS를 이용하여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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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크러쉬 작렬! 우리도 참을 수 없지!!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큰 좌절감과 분노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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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벽 사이의 의경 그들은 나라의 부름에 꼼수없이 응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며,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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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준비하시고 모두 다 김치!! 촛불집회에 참가한 가족이 기념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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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을 살리는 촛불.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행렬 위로 태극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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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이 너에게 희망이라는 선물을 해 줄 수 있기를 한 어린이가 촛불을 밝힌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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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야를 위한 승무 촛불집회 현장에서 승려로 보이는 한 집회 참가자가 사물놀이를 하는 무리에 섞여 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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