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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함지공원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 촛불문화제가 펼쳐지고 있는 광경 칠곡 함지공원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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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위를 방불케 하는 초겨울에 동네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촛불을 밝혔다.

지난 23일 함지공원 내에서는 칠곡 주민 100여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우리 동네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나이든 노인부터 어린 아동에 이르기까지 저녁 6시부터 1시간가량 이어진 촛불문화제에선 주민들의 자유발언과 문화공연, 댄스 공연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어른들 틈새에서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다. 몇몇 학생들은 당당하게 자유발언을 요청하며 자신도 민주주의를 지키는 역사의 주인으로서 나섰다며 거침없는 발언까지도 일삼았다.

"어느 순간 tv를 보니 뉴스에 박근혜가 한 짓이 다 나와 있었습니다. 박근혜는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한테 넘겨서 세금폭탄에 날리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빨리 내려와서 우리 국민이 편하게 저녁을 다시 먹을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한 초등학교 학생 발언.

"입시를 준비하면서 제가 배웠던 역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리도 정체되어 있는지 한탄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기득권 세력에 국민들은 끊임없이 맞서 싸우고 있는 것에......, 참여하고자 나왔습니다."
- 한 고등학교 학생 발언.

주민들은 촛불문화제를 끝낸 후, 인근 동네를 돌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광경 주민들은 촛불문화제를 끝낸 후, 인근 동네를 돌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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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 자녀와 함께 촛불을 들고서 외치고 있던 배주영 주부(동천동, 38세) 는 "박근혜 하야하라고 나왔습니다"고 말하면서 "대통령이 말도 안 되게 최순실에게 권력을 이양한 것이 분노스러워 이 자리에 나왔고, 자녀들도 알아야하기에 함께 나왔다"고 하였다.

유모차에 손녀를 태우고 촛불을 들고 서있던 김국진(50세)씨는 "시국이 엉망이죠"라며 "가장 잘못된 부분은 일국의 대통령이 민간인의 말을 듣고 꼭두각시처럼 놀아난 것이 화가 나죠"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도 벌써 그 측근이 최순실과 관련된 사람들이 가득차 있고, 캐면 캘수록 문제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분개했다"고 말했다.

촛불문화제를 마친 주민들은 함지공원을 통과하여 인도로 인근 백화점 주변을 돌면서 화난 민심을 촛불로서 불을 밝혔다.

거리 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 주민들은 이런 풍자의 피켓을 들고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거리 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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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이렇듯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거센 반발과 촛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지난 19일 2만 5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중앙로 일대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 지역에서는 탄핵 정국에 맞서 오는 26일에도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대에서 촛불문화제(p.m 3시부터~ )가 열릴 예정이며, 방송인 김제동씨의 출연과 지역 예술. 문화인들의 문화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태그:#촛불문화제, #함지공원, #칠곡, #자유발언,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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