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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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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아파트 창문에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왜 저런 현수막을 걸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선배님, 집 창문에 현수막이 하나 붙어 있던데, 어떻게 붙이게 된 건가요?"

주인공은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김석진(56) 선배님입니다. 노조 활동을 하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셔서 평소 제가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분입니다. 선배님이 이런 대답을 해주네요.

"내가 그동안 노조 활동하면서 많이 힘들었잖아요. 그 후유증으로 요즘 몸과 정신이 아주 아파요. 그래서 이번 12일 토요일 하는 '박근혜 하야' 민중총궐기 집회에 못 가요. 서울 집회 가는 분은 그곳에 모여 부패한 정치권력에 분노를 표출할 수 있겠지만 저처럼 사정상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분들도 많겠다 싶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분노를 표출 방법이 없겠나 싶어 고민하던 중 우리 집 창문에 현수막을 내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변 동지도 지나다 봤나 봐요? 변 동지도 하나 만들어 달아요. 하나에 3만 원 하더라고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주최 측은 참가자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울산에서도 많은 노동자와 민주 시민이 갈 예정이라네요. 저도 가보려 합니다. 최순실뿐만 아니라 그 가족이 총동원돼 한 나라의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만든 사건, 작은 힘을 보태 저 현수막에 있는 구호를 외쳐보려 합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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