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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인 입시전략연구소 신가인소장을 만나다.
▲ 새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 신가인 입시전략연구소 신가인소장을 만나다.
ⓒ 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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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은 무엇일까. 연예인? 대통령? 과학자?

우리들이 어렸을 때 대부분 아이들은 대통령, 장군, 과학자 등을 이야기하곤 했다.

어떤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어느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를 벗어난 생각을 하고 있다. 바로 1위는 공무원.

아이들에게 '공무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모른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단지, 부모님에게 공무원이 되는게 제일 좋다. 라는 말을 듣고 막연하게 공무원이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모두가 적성이 있고 이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그에 맞는 학과에 진학하여 그 역량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현대사회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들 중 과연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2015년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10명 중 4명만이 전공을 살린 직업군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무조건 대학만 가면 된다는 사회심리가 만들어 낸 현상으로 자그마치 4년의 세월을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 수치가 실제로는 더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진학을 함으로써 그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에 첫발을 내놓았을 때 그 역량을 키워내는 것은 국가경쟁력 제고에 있어서도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대한민국 교육1번지라는 강남에서 진로진학센터를 15년째 하고 있는 진로진학전문가 신가인입시연구소 신가인 소장을 만나봤다.

- 안녕하세요. 소장님 인터뷰 부탁을 드렸는데도 항상 바쁘셔서 일정을 잡기가 너무 힘들었네요. 이제는 좀 한가해지신 건가요?
"본의 아니게 죄송해요. 아무래도 수시입학과 특목고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용한 시기이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정보를 제공해 줘야 하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없어 기자님을 기다리게 했네요. 그런데 요즘은 입시가 코앞인 중3, 고3학생들만 진학컨설팅을 하는 게 아니고, 중1,2학년과 고1,2학년, 빠른 경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 저는 1년 12달 쉴 틈이 없네요."

- 강남이라서 그런 부분도 적지 않겠네요.
"아뇨 저는 전국 각지에 있는 학생들을 모두 상담하고 있어요. 특히 부산이나 인천 송도 같은 곳은 관심도 많고 문의가 많은데 마땅히 상담 받을 곳이 없다고 하셔서, 아예 해운대와 송도에 따로 브랜치를 내서 매주 팔자에 없는 팔도유람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웃음)"

- 학생들에 대해 진학컨설팅을 하다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학생들 중에는 본인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 그리고 가고 싶어 하는 학교와 전공이 뚜렷하게 정해져 있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이나 안정된 직업을 쫓아 진학하거나, 아니면 그냥 성적대로 대학을 갑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을 옆에서 함께 고민하고 진로를 찾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없다면 그저 공부는 대졸이라는 학력을 따기 위한 과정 밖에 되지 않죠.

모든 아이들이 공무원, 의사, 판사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 이건 국가적으로도 낭비라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적성과 꿈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학생에게 꿈을 찾아주고 그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는 것, 타고난 재능이 무엇인지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따라 가고 싶은 길을 갈 수 있도록 그에 맞는 학습플랜을 수립해주고, 그걸 항상 옆에서 체크해주고 관리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죠. 물론 혼자서도 잘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계획을 만들고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과연 잘 하고 있는지 확신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관리자가 있어야 확신을 가지고 내 진로에 맞는 길로 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진학컨설팅은 학생들을 각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로 포장하고, 그 인재상에 맞게끔 코칭을 하는 것이지만, 제가 중점을 두는 상담은 역으로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고, 그 꿈을 위해 학습하는 과정을 관리하고, 그 꿈에 맞는 대학과 과를 찾아 진학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겪어서 학생들이 변화하고 원하는 대학의 전공에 합격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쾌감은 이루 말로 하기 힘들 정도죠."

- 그러면 소장님께서는 언제가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되나요?
"늦어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중학교 1학년이면 요즘 아이들은 자기만의 가치관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하죠. 막연하게 공무원이 되겠다 연예인이 되겠다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직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럼 저는 그 아이들을 그 길에 맞는 적합한 인재로 만들어 나가는 일을 도와주는 조력자인 거죠. 간혹 고3이 되고 나서 급하게 진학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늦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중학교 때부터 뚜렷한 목표가 있는 상태에서 준비해 온 아이들과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신가인 입시전략연구소 신가인소장을 만나다.
▲ 새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 신가인 입시전략연구소 신가인소장을 만나다.
ⓒ 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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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만점을 받는 학생들의 경우 "저는 학원 안 다니고 학교에서 배운 것만 가지고 공부했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잖아요.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도 부족하지 않다고 봐요. 대학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에 관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목표가 뚜렷한 학생은 자기주도 학습으로도 가능하지만, 목표가 없으면 혼자 힘으로는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설령 목표가 뚜렷하더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학원을 다니라고 말하지는 않아요. 학원수업보다는 내 꿈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목표가 설정되었으면, 그 꿈을 위해서는 어떤 분야의 공부를 중점적으로 많이 해야 되는지 그리고 어떤 동아리 활동이나 체험활동, 봉사를 하면 좋은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아야 하고, 대학 진학 후에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실천 과정을 관리해주고 그에 대한 학부모상담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거죠. 그렇게 때문에 학원에 가지 않고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한다고 해도 이렇게 진로에 대한 고민과 공부하는 방법, 그리고 스케줄에 대한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수시전형은 학생부종합평가나 자기소개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들이 많이 있잖아요.
"생활기록부와 스펙 관리는 반드시 필요해요. 그래서 고3때 와서 컨설팅을 받으며 준비하는 아이들보다 어려서부터 그에 맞도록 관리가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수시전형과 특목고, 영재고 전형에는 자기소개서가 제출되죠. 자기소개서는 많이 써보지 않으면 절대 제대로 쓸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1000자 이내로 본인을 소개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죠. 그것도 논리적으로 기술하며 전공과 유관하게 본인을 PR해야 하는 자기소개서라면 더 쉽지 않겠죠. 기승전결을 정확히 구분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풀어서 심사관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기에 반드시 뽑아야만 한다"라고 어필해야 하는데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은 두서없이 글을 써서 핵심 논리가 빠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그럼 그 학생은 전공에 정확히 맞는 적성을 가지고 정말 똑똑한 학생이지만 본인을 PR하지 못해 그 길을 갈 수 없게 되는 거죠. 그래서 학생부종합평가에 대비한 각각의 관리를 해야 하고 그 길을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신가인 입시전략연구소 신가인소장을 만나다.
▲ 새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 신가인 입시전략연구소 신가인소장을 만나다.
ⓒ 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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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학생들이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해도 그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장을 열어주기는 쉽지 않을거 같은데요.

"네 직업체험도 해야 하고, 진로에 맞는 공부도 따로 해야 하고, 학교 성적도 관리해야 하고, 솔직히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게 지금의 입시지옥현실이죠. 게다가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집에서 하면 되겠지 하고 말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집에서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어지지도 않고 많은 유혹들 때문에 집중도 하기 힘들죠. 밖에서 그 환경을 찾으려 해도 전국에 중고생의 수는 약 360만명인 반면에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의 좌석수는 약 60여만개밖에는 없어요.

그러면 약 300만명은 어디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또 그나마 60만개 좌석이 있는 독서실에서도 학습을 컨트롤해주고 플랜을 같이 설립하고 관리해 줄 수 있는 인력은 아예 없다고 봐야 되죠. 답답한 현실이기도 해요.

공부도 하고 학습에 관한 고민도 해결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에 맞는 적절한 인력과 학습프로그램이 접목된다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필자는 신 소장과의 짧은 면담 속에서 이 시대에 살아가는 학생들의 입시에 대한 고뇌와 함께 역설적으로 그 가운데서도 꿈을 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이를 뒷받침해주고자 하는 또 그 꿈을 키워주고 길을 열어주고자 하는 모습과 열정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시대의 교육의 현주소가 입시위주의 풍토로 이어지는 모습에서 이제는 벗어나 정말 그들이 하고자 하는 또 가고자 하는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서의 어른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태그:#입시전략연구소, #신가인 소장, #입시전략, #꿈,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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