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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청라달튼외국인학교의 연간 학비가 많게는 4000만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경기 오산)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최근 공개한 '2014~2015년 전국 외국인학교와 납입금 현황'을 보면, 우선 인천의 외국인학교는 청라달튼외국인학교와 인천화교중산중소학교, 두 곳이다. 전국엔 44개교가 있다.

외국인학교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자녀들에게 본국의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설치한 학교로 시·도교육감에게 설립·인가권이 있다.

외국인학교의 입학자격은 2009년 2월 개정된 법률에 따라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자녀, 외국에서 총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으로 제한된다. 내국인은 정원의 30%까지 입학할 수 있고, 교육감이 시·도 교육규칙으로 정하는 경우엔 정원의 50%까지 입학이 가능하다.

연간 학비 1000만 원 이상, 전국 30곳

청라달튼외국인학교의 정원은 1560명인데, 현원은 338명으로 충원률이 22%에 불과하다. 이중 외국인은 72명으로 정원의 5%이며, 내국인은 266명으로 정원의 17%다. 내국인이 외국인에 비해 세 배 이상 많지만, 정원이 1560명이라 내국인의 정원 30% 입학기준을 벗어나진 않았다.

인천화교중산중소학교의 정원은 560명이고, 현원은 301명(54%)이다. 이중 외국인은 289명(정원의 52%)이고, 내국인은 12명이다.

청라달튼외국인학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 과정을 운영 중인데, 4개 과정 모두 입학금 380만 원을 내고 있고, 수업료는 연간 1900만~2300만 원이다. 여기에 스쿨버스비가 연간 250만 원, 중등과 고등의 경우 기숙사비로 연간 1000만 원을 더 내야한다. 이렇게 계산했을 때 고등과정은 첫 해에 4000만 원에 가까운 학비를 내야 한다. 여기다 식비(1식 당 5000원)는 별도로 추가된다.(표 참고)

인천 청라달튼외국인학교의 학비 표
 인천 청라달튼외국인학교의 학비 표
ⓒ 안민석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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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화교중산중소학교도 유치원부터 고등과정까지 운영 중인데, 입학금은 5만4000원~16만 원이고, 수업료는 연간 144만~223만 원이다. 여기에 기타 비용으로 50만~80만 원이 추가된다.

전국적으로 보면, 학비가 연간 1000만 원 이상인 외국인학교는 30곳에 달했다. 이중 서울외국인학교 고등부 수업료가 연간 3400만 원으로 수업료 중에선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입학금에선 부산외국인학교가 675만 원으로 대학교 중 입학금이 가장 비싼 고려대의 103만원보다 6배가 넘었다. 부산외국인학교는 한 끼 식비도 9000원에 달했다.

안민석 의원은 "서민들은 엄두도 못내는 외국인학교는 '금수저'만 다니는 귀족학교로 변질됐다"며 "박근혜 정부는 교육 격차와 불평등을 심화하는 외국인학교 확대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청라달튼외국인학교, #인천 청라, #외국인학교, #인천화교중산중소학교, #안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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