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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지난 15일 어머니와 함께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 집을 나간 류아무개 군이 낙동강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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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간 후 실종됐던 초등학생 류아무개(11)군이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14km정도 떨어진 낙동강 하류에서 발견됐다. (관련기사 : 11세 초등학생, 어머니와 나간 뒤 행방 불명)

경찰은 28일 오전 11시 39분쯤 대구시 달성군 사문진교 하류 2km 지점에서 부유물과 함께 떠 있는 10세 전후의 남자아이 시체를 발견해 확인한 결과 류군의 시신이 맞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지만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모자를 쓴 채 밝은색 티셔츠와 짙은색 바지를 입은 모습이었다.

숨진 류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 10분쯤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간 뒤 택시를 타고 대구북부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오후 6시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북구 팔달교 부근에서 내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이후 어머니 조씨가 지난 20일 낙동강 고령대교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이를 수사하던 경찰이 조씨의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딸 류아무개(26)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류씨는 이불과 비닐에 싸여 백골 상태였다.

경찰은 조씨가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지만 류군이 함께 실종되자 류군을 찾기 위해 집 주변과 낙동강, 금호강 일대로 범위를 넓히며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또 조씨와 8년 전 이혼한 류군의 아버지를 상대로 조사했지만 사실상 접촉이 끊긴 상태에서 사인을 규명할 단서를 찾지 못했고 주변 탐문수사에서도 조씨 가족에 대한 별다른 내용을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숨진 류군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류군도 별다른 외상 없이 발견돼 숨진 류군 가족의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