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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해 논란이 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트위터 갈무리.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해 논란이 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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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스키틀즈(미국의 유명 사탕)'에 비유해 구설에 올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스키틀즈 사진과 함께 "만약 스키틀즈 한 그릇이 있고, 이 가운데 3개가 (독이 들어) 당신을 죽일 수 있다면 한 줌을 가져가겠는가?"라며 "이것이 시리아 난민 문제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 사진 모든 것을 말해준다"라며 "미국을 최우선에 두지 않고, 정략적으로만 올바른 의제는 이제 끝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의 곧바로 역풍을 맞았다.

이 글은 강경 우익 성향의 조 월시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올렸던 것이지만, 트럼프 주니어가 다시 올리며 더욱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는 시리아를 포함해 중동 난민 수용을 거부해야 한다는 공약을 펴고 있다.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난민을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하면서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시리아 사태를 폄하했고, 인종차별 의도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폐허 속 난민 소년도 사탕인가" 비난 여론 쏟아져

한 누리꾼은 최근 시리아 수도 알레포에서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서 먼지투성이 되어 구조되어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렸던 5세 소년의 사진을 올리며 "이 소년도 당신이 독이 든 스키틀즈라고 부르는 난민 중 하나"라고 항의했다.

미국의 시리아 난민 수용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주니어의 게시물에 대해 "역겹다(disgusting)"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스키틀즈를 생산하는 미국 제과업체 리글리 사의 데니스 영 부사장은 "난민은 사람이고, 스키틀즈는 사탕"이라며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이상의 논평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트럼프 주니어, #시리아 난민,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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