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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참사와 관련 1일 오후 감사원 앞에서  정부 부처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선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좌), 참여연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우)
 가습기 참사와 관련 1일 오후 감사원 앞에서 정부 부처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선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좌), 참여연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우)
ⓒ 안진걸 공동사무처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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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 정부 부처의 책임은 없는지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감사원이 이들 시민단체가 공익 감사 청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째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민변은 지난 3월 29일, 5월 29일 두 차례에 걸쳐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했다. 이어 7월 21일에 추가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감사 청구 4개월째... 감사원은 '묵묵부답'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등은 1일 오후 감사원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며 "희생자 780여 명의 가습기 참사에 대한 정부 부처들의 책임규명을 외면하고 있는 감사원의 직무유기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감사원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라는 대재난을 목도하고도, 관련해서 정부의 책임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음에도 책임이 있는 정부 각 부처들에 대한 감사 실시를 미루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은 환경·시민단체들이 이 참사와 관련한 공익감사 청구를 하기 전에 이미 직권으로 감사에 나섰어야 했다"면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원인이 밝혀진 2011년부터 지금까지 감사에 나설 기회와 계기는 충분했지만, 감사원은 지금까지도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처장은 계속해서 "감사원의 이 같은 기회주의적, 반국민적 태도는 국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사위)이 지난 7월 12일 감사원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감사 실시를 결정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고 야3당은 계속해서 감사원의 즉각적인 감사 돌입을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감사원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정부 각 부처들의 책임과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감사에 바로 착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생활 속의 유해화학물질 관리에 대해 정부가 총체적으로 실패한 점과 실제 유독성 물질에 대한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감사도 함께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은 "가습기 참사와 관련 제기된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이며 복잡한 사안일 경우 규정된 기한을 넘길 수도 있다"면서, "현재 공익 감사 청구에 대해 정리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참여연대 , #가습기 , #최예용, #안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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