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공천 개입' 녹취록이 등장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은 각종 의혹을 받는 상황입니다. <동아일보>마저 친박계 공천 개입에 대해 "군사독재 때나 쓰던 협박"이라고 했고 <조선일보>는 "대통령과 청와대는 더 이상 거짓말 뒤에 숨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대통령도 집권 4년 차에 들어 바뀐 세상을 실감하고 있을 듯합니다. 4년 중임제였다면 여전한 충성 경쟁 속에 철권을 휘둘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5년에 한 번씩 부패권력자들이 정리되는 이 현상을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5년 단임제의 최대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임기는 2018년 2월 24일까지, 584일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