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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어느새 방학이 찾아왔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알바를 하거나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곳에 자신의 시간을 내놓으며 무언가에 열중인 학생들이 있다. 바로 평화통일을 위한 대학생 미래 전략 포럼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지역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 대학생들이다.

미래 전략 포럼은 한반도의 미래와 평화, 통일에 관심이 있는 전국 대학생들이 2박 3일간 모이는 행사다. 부산 지역 겨레하나 대학생들은 미래 전략 포럼 기획단이 되어 6월 초부터 미래 전략 포럼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미래 전략 포럼의 홍보를 위해 카드 뉴스를 제작하고, 국제 정세에 대해 파악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해 공부했다.-기자 말

며칠 전 겨레하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주피터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다. 주피터 프로젝트란, 미군이 탄저균을 이용하여 생화학 세균무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탄저균은 0.01g만 유출이 되어도 수만 명이 죽을 수 있는 위험한 세균으로, 작년에 일반 택배를 통해 활성화된 채로 한국에 옮겨져 왔다.(관련 기사 : 몰래 온 택배 '탄저균')

세균무기는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위협이 된다. 이런 위험한 세균무기를 사람이 사는 곳 근처에서 실험한다면, 그 누구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지금 그 세균무기실험을 우리나라, 그것도 부산 남구 감만동에 위치한 8부두에서 진행한다고 한다.

현장과 지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주피터 프로젝트를 알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주민 몇 분을 인터뷰 했다. 응답을 해주신 분들은 ㄱ씨(미용실 원장, 40대 여성), ㄴ씨(목욕탕 주인, 50대 남성), ㄷ씨와 ㄹ씨(아파트 주민, 42세 남성, 79세 남성), ㅁ씨와 ㅂ씨 ㅅ씨(아파트주민, 70대 여성, 50대 후반 남성, 60대 남성) 이렇게 총 7분이다.

- 주피터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모든 분들이 다 알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 주피터 프로젝트를 부산에서 시행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 앞으로 부산은 국제도시가 될 것이다. 당연히 하면 안 된다. 미국이 훨씬 땅덩어리가 큰데 왜 한국에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 부대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조성해서 시민들의 땅값 등 재산 값어치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결국 안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만약에 한다면 절대 안된다.
ㄷ씨,ㄹ : 인체에 해로운 실험은 절대 하면 안 된다.
나머지 3 : 안 된다. 독하기 때문에 기형아 출생률 증가와 암 발병률 상승의 위험성이 있다. 안 좋은 건 지네 집 안방엔 안 둔다.

- 이 사실을 시민들이 알아야 할까요?
: 부산시민은 알 권리가 있으므로 알아야 한다.
: 여론이 확산되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알아야 한다.
ㄷ씨와 ㄹ : 국민 몰래 하는 것은 잘못 되었다.
나머지 3분(사실상 ㅅ씨) : 뉴스형식 말고도 다큐멘터리, 드라마 형식으로 1주일에 2~3번은 정부차원에서 알려야 한다. 지금처럼 어쩌다 1번 뉴스 방송하는 건 옳지 않다. 인터넷은 젊은이만 보니 티비로 방송해야 한다. 뉴스에서 나쁘다고만 하니까 나쁜 줄로만 아는데 충분한 연구로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본 후 선악을 구별해야 한다.

- 어떻게 해야 부산에서 탄저균 실험을 못하게 할 수 있을까요?
: 만만하니까 우습게 보므로 국민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ㄷ,ㄹ : 민간의 힘은 작기 때문에 정부의 대응이 중요하다.

- 주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주한미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ㄱ씨 :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며 비인도적 생화학 실험을 자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니까 안 좋게 생각한다.
: 주한미군을 나쁘게 생각하진 않지만 탄저균 실험을 자행하는 건 확실히 잘못되었다.
: 미국 덕분에 살아온 걸 우리세대는 통으로 느낄 수 있다. 우리 세대는 좋게 생각하지만 젊은이들은 또 다르다. 세대마다 판단이 다르다.
: 국가 간에 영원한 우정은 없다. 예전엔 도와줬다고 해도 나중엔 아닐 수 있다. 국가엔 영원한 선도 없고 어차피 미국은 남의 나라다.

인터뷰를 마친 다음날인 7월 8일, 미래 전략 포럼 기획단은 8부두를 돌아다니며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러 갔다. 주피터 프로젝트에 관해 더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기행에 동행하기로 했다.

 8부두 군사시설을 지키는 군인들.
 8부두 군사시설을 지키는 군인들.
ⓒ 신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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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우선 8부두에 내려서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때까지 걸었다. 이 날은 너무 더워서 심신이 지쳐 녹아내렸다. 그럼에도 그들은 열의를 내어 돌아다녔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안쪽은 군사시설이라서 함부로 사진을 찍는 게 금지되어 있었다.

기획단은 생생하게 현장을 담을 수 있는 자료를 얻지 못해 적잖이 아쉬워했다. 꽃 하나 없이 황량한 8부두엔 철조망과 과속방지턱이 많았고 총을 든 군인이 서 있었다. 과연 군사시설다웠다.

 군사기지 및 시설에 대한 촬영금지 경고문.
 군사기지 및 시설에 대한 촬영금지 경고문.
ⓒ 신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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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두 기행에서 생각보다 많은 소스를 얻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헤어지기 전 기획단 16학번 손채정, 16학번 김유미, 16학번 정재석, 16학번 이상민 네 명의 학생에게 네 가지 질문을 했다.

- 왜, 무엇을 위해서 기획단 활동을 하시나요?
손채정 : 학창시절부터 사회문제에 대해 앞서서 소리내고 싶었다.
김유미 : 문제를 홍보하고 행동할수록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며 자신 또한 성장할 수 있기 때문. 사회가 변하면 다수가 행복해지기 때문에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정재석 : 헬조선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평화를 찾기 위함이다.
이상민 : 사회문제에 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며 자신이 하면 더 잘할 것 같았다.

- 주피터 프로젝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상민 : 미국이 평소에 우리나라를 자주성을 가진 온전한 국가보다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 이용 가능한 속국으로 보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김유미 : 위험한 생화학무기를 부산에 들여와 실험한다는 자체가 우리나라의 주권과 생명권을 무시하는 것이므로 정당성이 없다.

- 주한미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상민 : 예전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므로 철수해야 한다고 본다.
김유미 : 사드를 배치하고 세균무기를 만듦으로 동북아시아에 갈등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손채정 : 여러분들 저희와 함께 목소리를 냅시다!! 저희는 끝까지 잘못된 것에 소리를 낼 겁니다!! 응원해 주세요!!
김유미 : 변화는 관심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정재석 : 헬조선이라 불리는 이 작은 땅에서도 여소야대가 현실이 된 것처럼 변화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봅시다.
이상민 :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올바른 시각을 가져서 같이 더 좋은 사회를 위해서 힘씁시다.
 미래 전략 포럼 기획단 8부두 기행.
 미래 전략 포럼 기획단 8부두 기행.
ⓒ 신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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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을 취재하고, 미래 전략 포럼 기획단을 따라다니며 주피터 프로젝트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 재차 깨달았다. 같은 또래의 대학생들이 평화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 더운 날씨, 이 즐거운 방학 날에도 이렇게 몸으로 행동하며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좋았다.

반면에 씁쓸함도 느꼈다. 부산시민, 아니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위험한 이 일을 아직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평화문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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