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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댈러스 경찰청사 폐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댈러스 경찰청사 폐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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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댈러스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댈러스 경찰이 경찰서를 폐쇄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댈러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경찰을 위협하는 익명의 추가 공격 제보를 받았다"라며 "경찰 본부를 폐쇄하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댈러스 경찰은 시내 주요 도로와 건물에 경찰 특수기동대(SWAT)를 전면 배치했고, 무장 경찰이 차량 검문과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이는 등 도시 전체가 사실상 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지난 7일 댈러스에서는 최근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 주에서 흑인 2명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흑인 사회의 대규모 시위 도중, 경찰을 겨냥한 총격이 발생해 경찰관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경찰은 미군 출신의 흑인 저격수 용의자들을 체포하거나 로봇폭탄으로 사살했다.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다가 사살된 범인은 "백인 경찰들을 죽이고 싶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일 미주리 주 볼에서 한 남성이 교통 검문을 하던 경찰을 공격했고, 조지아 주에서도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등 댈러스와 유사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과 공권력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오바마, 해외 일정 줄여 댈러스 방문

미국 댈러스 흑인 사회의 항의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댈러스 흑인 사회의 항의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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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심각하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성을 촉구했고, 귀국 일정을 앞당겨 댈러스를 방문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며 "흑인을 공격한 총격범이 백인 사회를 대표하지 않듯, 댈러스에서 경찰을 공격한 미치광이가 흑인 사회를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바라는 것은 모두가 미국의 '인종적 유산'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종갈등을 해소하는 씨앗을 심고 있으며, 나중에 누군가 우리가 심은 나무의 그늘에 앉아있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미국은 모든 곳에 총기가 있어 경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경찰의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총기 규제를 무시하거나 상관없는 것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라고 총기규제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댈러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숨진 경찰들을 추모하기 위해 본부 인근에 경찰차 2대를 세워뒀고, 꽃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태그:#댈러스, #흑인 시위,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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