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안양시의회 더민주 7대 부의장 후보 선출 문제로 인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연장자순으로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는 홍춘희 더민주 안양시의원의 지적에 송현주 의원(더민주)과 문수곤 대표가 27일 오전 반론을 제기했다.

특히 송 의원은 기자와 인터뷰를 자청해 홍 의원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송 의원은 안양시의회 재선의원 중 나이순에 따라 지난 21일 더민주 의원 총회에서 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는 얘기다.

그는 '반장선거에도 있는 정견발표, 시의회에는 왜 없을까?'라는 <오마이뉴스> 기사에 대해 "'반장 선거보다 못하다'는 과한 표현, 충분한 토론 등의 절차를 거쳤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관련 기사 : 반장선거에도 있는 정견발표, 시의회에는 왜 없을까?)

홍 의원은 지난 23일 "정견 발표 등의 경선 과정도 없이 연장자순으로 부의장 후보를 정하는 당론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당 결정을 거부하고 안양시 제7대 부의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시의원이 당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당 결정을 거스르는 행동까지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주의, 다수결 존중이 중요해"

 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시의회 전경
ⓒ 안양시의회

관련사진보기


송 의원은 "연령순으로 부의장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것은 2년 전 7대 의회 전반기에 의원들이 표결(7:3)로 결정한 일이고, 지난 21일 의원 총회에서도 대다수 의원이 이 결정을 고수하기로 했다"며 "그런데도 이 결정을 따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비민주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송 의원은 "당시(2년 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는 자체가 맘에 들지 않아 반대했지만, 경선하면 당이 분열한다는 동료 의원 주장이 일면 타당해 보였고, 표결로 결정된 것이니 따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나름 민주적 절차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또한 "문제가 많아 오래 전 폐기된 이른바 교황식 의장단 선출 방식으로 조례를 개정하는데 홍 의원이 최근 찬성 한 바 있다"며 "(이러고도) 민주적 절차를 논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비민주적인 조례안으로 바꾸는 데 찬성한 자체가 비민주적이라는 것.

교황식 선출 방식은 후보자 등록 없이 의원들이 무작위 투표를 해서 의장단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인기투표 방식과 비슷하다.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민주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후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투표를 해야 한다는 점, 이로 인한 이합집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문수곤 대표도 "무조건 나이순으로 뽑은 게 아니라 더민주 의원 10명이 7대 의회 전반기에 투표해서 결정했다"며 "(민주주의가) 다수 의견을 존중하는 게 중요한데, 도대체 무엇이 '비민주적'이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홍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공천 못 받는다, 징계할 수도 있다'... 감수할 결심

이같은 주장에 홍춘희 의원은 27일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다시 반박했다. 홍 의원은 "그때도 반대했다. 다수 의견에 승복했을 뿐이지 그 제도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당론을 반박할 각오와 용기가 부족했을 뿐"이라며 '비민주적 제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홍 의원은 "그 뒤 잘못된 제도를 고치지 않고 계속 따라야 한다는데 회의를 느꼈다. 당론을 거부하는 데서 오는 불이익까지 감수하겠다는 각오와 용기가 생겨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불이익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당에서 공식적으로 압박하진 않지만, '다음에 공천을 받을 수 없다', '징계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홍 의원은 '교황식 선출 방식에 찬성한 게 비민주적'이라는 송 의원 지적에 "안양시의원 22명 모두가 당과 다선 여부, 나이순과 관계없이 의장·부의장 후보가 될 수 있는 제도이기에 비민주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반박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궁금한 게 많아 '기자' 합니다. 르포 <소년들의 섬>, 교육에세이 <날아라 꿈의학교> 지은이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