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31 21:20최종 업데이트 16.04.08 16:41
정치자금은 '국민의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공명정대하게 운용되어야 한다'(정치자금법 제2조). '정치활동 경비'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19대 국회의원들은 '의혹없이' '공명정대하게' 정치자금을 사용했을까?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중앙선관위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약 3년치(2012년-2014년) 3만5000여 장, 36만여 건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를 받았다. 그리고 이를 데이터처리한 뒤 59개 항목으로 나누어 '1045억 원'에 이르는 19대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집중분석했다. 20대 총선을 앞둔 지금, 이러한 분석내용이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말]
[자료분석] 이종호 기자
[개발-디자인] 황장연, 고정미, 박종현, 박준규
[취재-글] 구영식 김도균 유성애 기자(탐사보도팀)

▶바로가기- '19대 정치자금 봉인해제' 특별면





19대 국회의원들은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철도를 얼마나 많이 이용했을까? 이들이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3년간 '교통-철도' 비용으로 쓴 정치자금은 총 1억4632만 원이었다(총 4300여 회). 이들은 대중교통 가운데 버스(349회, 786만여 원)보다는 기차를 선호했고, 기차중에서도 주로 KTX를 이용했다.


교통-철도 비용으로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지출한 의원은 박성호(경남 창원시의창구)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총 770회(취소.환불 포함) 총 2129만여 원을 지출했다.  '대선 관련활동 보좌', '전당대회', '공판 관련 직원 출장' 등의 명목이었는데, 의원보다는 주로 보좌진들이 출장비로 썼다. 1주일에 2~3회꼴로 출장을 간 셈이다.

지역구가 충남 천안인 양승조 새정치연합 의원은 천안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느라 기차 이용이 유독 잦았다. 양 의원은 특히 2~3개월마다 '철도 정기승차권' 명목으로 약 28만 원짜리 정기권을 사곤 했다.

마찬가지로 지역구가 서울에서 먼 강길부(울산광역시 울주군)·조해진(경남 밀양시창녕군) 새누리당 의원도 '토론회 참석', '정책 간담회 출장' 등 명목으로 각각 925만 원, 739만 원가량의 교통-철도 비용을 정치자금에서 썼다.

한편 지역구가 서울인데도 지역 활동이 활발한 의원들도 있었다. 추미애(서울 광진구을)·박영선(서울 구로구을) 새정치연합 의원은 '선거 지원 유세', '지역 당원 간담회', '지역 북콘서트' 등의 활동을 펼치느라 각각 1073만 원과 458만 원을 교통-철도 비용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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