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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공주시 우성면 용봉리에 위치한 공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충남 공주시 우성면 용봉리에 위치한 공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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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을 지역의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아래 급식센터)가 환경적 피해가 심각한 곳에 세워지면서 입지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인근에 있는 레미콘 공장이 기존 하루 최대 생산규모를 200대(1200루베)에서 400대(2100루베) 정도로 늘리기 위한 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충남 공주시 우성면 공수원로 3-86에 계획관리지역에 있는 00산업(주) 레미콘 공장이 대지 1만 6260.0㎡, 기존 1만 817.0㎡에서 5443㎡ 규모 증설을 요구하는 사업계획서를 공주시에 제출하면서 현재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공주시와 11개 지역농협이 우성면 공수원로 108번지에 총사업비 30억 8000만 원을 투입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준공됐다. 당시 오시덕 공주시장과 조병택 공주교육청교육장은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약을 약속했다. 현재 관내 43개 초·중학교에 친환경 재배 쌀이 공급되고 있다. 그리고 4월부터는 각종 채소와 공산품까지 모든 음식재료 공급을 앞두고 있다.

급식센터는 직선거리로 500m 인근에 레미콘공장, 600m 인근에 약품을 생산하는 농공단지, 1.5km 인근에 블록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농공단지, 1.5km 인근에 20만 평(63만 388㎡) 규모의 대규모 채석단지가 개발 중이다. 그리고 36번 도로와 인접하면서 차량에서 발생하는 유해시설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수준이다.

"깨끗한 옷 입고 똥밭에 누워버린 꼴이다"

 ㅇ공주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직선거리(화살표) 500m 레미콘공장, 600m 약품농공단지, 1.5km에 대규모 채석단지와 농공단지가 위치해 있다.
 ㅇ공주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직선거리(화살표) 500m 레미콘공장, 600m 약품농공단지, 1.5km에 대규모 채석단지와 농공단지가 위치해 있다.
ⓒ 다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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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에 따르면 대전·서천 간 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공사를 위해 레미콘 공장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설이 끝나고 철거를 하기로 했으나 공장이 계속해서 영업하면서 오늘까지 왔다고 한다. 하지만 공주시는 주민과 업체가 그런 약속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업체가 바뀐 지 3번째로 현재로선 확인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오광식 00레미콘 증축반대 추진위원장은 "주민들과 관내 농협 임직원 921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공주시에 공장증설 반대 입장의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사업자의 뜻대로 공장이 증축되면 마을과 인근의 급식센터에 비산먼지 등 환경적인 피해가 증가할 것이며, 관내 아이들의 먹거리까지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상미 친환경급식센터 운영위원은 "위원으로서 그동안 뭘 하고 있었는지 황당하고 창피하다, 아무리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한다고 해도 환경이 지저분하면 깨끗한 옷 입고 똥 밭에 누워버린 꼴이다, 그동안 아이들 먹거리를 안전하게 공급하려고 노력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공장증축이 된다면 위원으로서 급식센터 이전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며 목소리를 키웠다.

박현희 공주희망꿈학부모연대 대표는 "농촌 지역인 이곳에 대규모 채석단지, 레미콘공장이 들어서 있는 것도 큰 문제다, 공주시 학생들이 먹을 급식의 재료를 관리하고 배송하는 급식센터가 그 인근에 생겼다고 해서 학부모로서 급식의 안전성을 걱정하고 있다, 그런 마당에 레미콘공장의 증설문제까지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지역의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여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하려고 생긴 급식센터다, 그런데 오히려 분진, 미세먼지로 뒤덮인 급식재료를 학교로 배송하고, 그 재료로 만든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당장 피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급식센터 취지를 살리고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보장을 위해 레미콘 공장 증설은 반대하며 급식센터 이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월요일 급식센터 현장을 돌아볼 계획을 잡고 있다. 그리고 공주시청, 시의회, 공주교육청 등을 항의방문하고 비난 성명서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친환경 급식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하는 것인데 센터 주변에 유해시설이 난무하고 있음에도 파악도 못 하고 대처도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모든 피해가 어린이들에게 돌아갈 것을 생각한다면 행정이 무감하다는 생각뿐이다, 공주시·의회·교육청이 나서 전수조사와 빠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후 기계를 환경적인 차원에서 보강하는 것"

 공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500m 인근에 위치한 레미콘 업체로 공주시에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공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500m 인근에 위치한 레미콘 업체로 공주시에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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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 담당자는 환경적으로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입지 선정이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초기 조합공동법인으로 11개 단위농협과 협의를 하면서 비어있던 부지에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밟아 들어온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물류 창고 역할만 하므로 주민들이 걱정하는 정도의 피해는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공주시 기업유치 레미콘공장 업무를 맡은 담당자는 "노후 기계로 수리가 많이 발생하여 신규로 기계도 들여오겠다는 것으로, 사업자가 하겠다고 하면 현재로선 막을 만한 법이 없다, 현재 소규모환경영향 평가가 금강유역환경청에 넘어간 상태로 답변이 오게 되면 법의 절차에 따라 4월 중순에서 말경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관계자는 "기존의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2009년 기업을 인수했는데 철거할 기업이라면 사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기계가 노후되어 환경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20억 원을 투자하여 기존공장을 철거하고 창고부지에 신규로 공장을 지어 환경피해를 줄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년에 10만 루베 정도 출하를 한다, 대책위에서 말하는 50만 루베 생산량은 공주시에서 1년 출하량의 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터무니없는 수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증설 관련) 협약을 했으며 새로 들어올 시설이 있는 공장에 견학까지 하였다, 100% 찬성이 아닌 이상 일부 주민이 반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한편, 공주시 관내 43개 초·중학교에 4월부터 친환경농산물이 급식센터를 통해 공급된 예정이다. 학생들의 먹거리로 관리·감독을 맡은 공주지원교육청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급식센터 인근에 공장 증축문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관련해서 입장을 주기로 했으나 답변은 없었다.

 레미콘공장 증설 반대대책위는 학교 인근에 반대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레미콘공장 증설 반대대책위는 학교 인근에 반대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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