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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니? 그 사람들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알아?
아이 : 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진짜 진짜 나쁘거든요. 악당들은 착하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는 아주 조심해야죠. 왜냐하면 집을 옮겨야 하니까요.

아빠 : 어, 걱정하지 마라. 우린 이사 안 가도 돼. 프랑스가 우리 집이야.
아이 : 하지만 나쁜 사람들이 있잖아요. 아빠.
아빠 : 그래. 하지만 나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어.
아이 : 그들은 총도 있고 우릴 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진짜 진짜 나쁘거든요. 아빠.
아빠 : 괜찮아. 그 사람들이 총을 가지고 있을진 몰라도 우리에겐 꽃이 있거든.

아이 : 하지만 꽃은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그건... 그건...
아빠 : 아냐. 꽃은 그럴 수 있어. 봐봐. 사람들이 꽃을 놓고 있잖아. 총에 맞서 싸우는 거야.
아이 : 보호해 주려구요?
아빠 : 그렇지.
아이 : 그럼 양초들도요?
아빠 : 그것은 어제 떠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거야.
아이 : 꽃과 양초들은 우릴 보호하기 위해 여기 있어요.
아빠 : 맞아.

기자 : 이제 기분이 나아졌니?
아이 : 예, 나아졌어요.

프랑스 아빠와 아이가 테러의 공포에 짓눌린 세계인의 마음을 달랬다. 파리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로 충격과 공포의 현장이 된 '바탕클랑' 극장 앞,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온 한 부자를 인터뷰한 프랑스 케이블 방송 카날플리스의 프로그램 '르 쁘띠 주르날'이 화제다.

테러의 의미를 아는지 묻는 리포터와 두려움을 표하는 아이 그리고 아이를 안심시키는 아빠의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베트남계 프랑스인인 아빠 엔젤 리와 아들 브랜든의 따뜻한 대화 영상이 르 쁘띠 주르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되어 40만 넘게 공유되며 1300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3만여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프랑스 케이블 프로그램 '르 쁘띠 주르날'의 인터뷰 장면
 프랑스 케이블 프로그램 '르 쁘띠 주르날'의 인터뷰 장면
ⓒ 르쁘띠주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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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장지혜 기자



태그:#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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