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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 도종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절대 안돼"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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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에서 '국정 교과서'를 놓고 고성으로 말싸움하던 국회의원들이, 참관 중이던 초등학생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개입에도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지자 학생들은 놀란 눈으로 이를 지켜봤다. 

16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도종환 의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이전에 '기존 교과서에 6·25가 남북한 모두의 책임인 것처럼 기술 돼 있다'고 하셨는데 어느 교과서 몇 페이지냐"고 물었다.

8종 역사 교과서를 품에 한 아름들고 나온 도 의원은 "과거 미래엔 교과서를 예로 드셨는데, 제가 찾아보니 여기엔 분명히 북한 책임이라고 쓰여 있더라"며 교과서를 펴 보였다. 그에 따르면 미래엔 교과서 316쪽에는 '북한의 남침에 유엔군이 파병되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북한군 전투 명령' 등 전쟁이 북한으로부터 비롯됐음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었다.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 황교안 총리 불러세운 도종환 의원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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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당황한 듯한 황 총리는 "제가 지금 자료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교육부의 수정 지시를 받고 나서 그 부분이 달라진 것이다", "현재 고교 1·2학년은 이렇게 배우는지 모르지만 고 3학생은 여전히 문제가 되는 교과서로 공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도 의원은 그러나 "국사를 배우는 건 고등학교 2학년"이라며 "게다가 지금은 2015년이다, 2013년에 이미 교과서가 이렇게 개정됐는데 왜 옛날 교과서를 가지고 얘기하는가"라 말했다. 그는 이어 "천재교육 등 다른 8종 교과서에도 모두 '북한이 기습 남침했다'고 나와 있다"며 "그게 아니라면, 어느 교과서 몇 페이지인지 말해보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수정 전 교과서에는 그런 부분이 있었다", "과거 (문제된) 본문은 그대로 있다"고 답했다. 도 의원의 계속된 추궁에 황 총리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석에서는 "교과서 출판사를 대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말 끊지 말고 (말을) 들으라"고 대응했다. 팔짱을 끼고 앉아 있던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도 의원은) 설명을 들어요, 설명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경기 화현초등학교 학생들이 일어나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방 지켜본 초등학생들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경기 화현초등학교 학생들이 일어나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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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자, 국회 참관을 온 군산 영광여고 학생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고등학생들도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자, 국회 참관을 온 군산 영광여고 학생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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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갑윤 부의장이 "판단은 국민이 한다, 조용히들 해달라"고 개입했지만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은 끊이지 않았다. 야당 의원석에서는 "조원진 의원에게 주의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 "공정하게 사회를 보라"며 정 부의장에게 항의했다.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듣고 있던 조 의원은 고개를 돌리며 피식 웃었다. 

마침 이날 본회의장에는 경기 화현초등학교 등 초등학생 130여 명이 참관석에서 방청 중이었다. 큰 소리로 싸우는 의원들을 몇몇 학생은 놀란 눈으로 지켜봤고, 노란색 단체복을 입은 한 여학생은 친구와 함께 국회의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기도 했다.

황 총리는 이날 "지금이 어떤 시대냐"며 "의원님이 걱정하시는 그런 부분이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그러나 "국가 권력이 집필 저작권을 가진 것이 국정 교과서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부끄러운 역사든 자랑스러운 역사든 있는 그대로 가르쳐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 중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자, 국회 참관을 온 군산 영광여고 학생들이 이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방 지켜보는 고등학생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세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자, 국회 참관을 온 군산 영광여고 학생들이 이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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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장지혜 기자



태그:#도종환 국정 교과서, #교과서 주체사상, #북한 남침, #국정교과서 논란, #국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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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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