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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발굴 현장  최근 서산지역에서 이슈가 됐던 초기철기시대 토광묘와 출토유물들. 그러나 모두 타 지역으로 유출됐다. <사진 서산시>
▲ 유물발굴 현장 최근 서산지역에서 이슈가 됐던 초기철기시대 토광묘와 출토유물들. 그러나 모두 타 지역으로 유출됐다. <사진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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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서산지역에서 발굴된 각종 문화재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문동의 아파트재개발 현장에서 유물이 발굴되면서 박물관 건립을 촉구하는 의견이 재기되고 있다.

서산문화원의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서산지역에서 확인된 유적지는 청동기시대 유적 24개소, 신석기시대 유적 2개소, 구석기시대 유적 4개소 등 모두 30개소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확인됐다. 역사시대로 접어들어서도 삼국시대 유적 14개소가 확인되는 등 문화유물 발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유물을 보관할 만한 박물관이나 수장고가 없어 휴암리에서 출토된 토기와 복원되지 않은 토기조각 수백 점, 동종, 동경, 구슬, 상평통보 등 수십 점은 타 지역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보원사지 출토 철불 2구와 고북 용암리 출토 닭 모양 토기 등 3점만이 전시됐을 뿐이다.

이밖에 신석기, 청동기, 고려, 조선시대의 4개소 유구에서 석기, 석부, 석도, 토기, 옹기 등 다양한 생활용구들이 출토된 해미면 기지리 유적과 지배계층의 고급 주거지와 공동묘지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와 백제시대 유물이 대규모로 발굴된 음암면 부장리 유적도 어느 박물관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는지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에 동문동에서 발견된 초기 철기시대 널무덤 '토광묘(土壙墓)'에서 나온 세형동검과 동과(청동창), 호리병 등 7종의 유물도 앞서 발견된 유물들과 같은 운명으로 시민들은 구경도 못한 채 서산을 떠났다.

지난 2일 열린 유물 발굴 현장설명회에서 이준호 문화원장은 "초기 철기시대의 유물은 흔하게 발견되는 것이 아닌 만큼, 원형보존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불가피하다면 이를 지역에서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라도 만들어 지역에서 가지고 있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 태안만 해도 박물관을 건립해 지역에서 발견한 유물을 지역에서 보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에 반해 서산시는 의지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문화원장의 지적대로 서산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중앙박물관, 공주박물관, 부여박물관, 한서대박물관, 수덕사박물관 등에 분산 수장되고 있으며, 전시되고 있는 유물은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문화계 인사들도 박물관이건 수장고건 하루빨리 건립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하고 있다.

서산향토문화연구회 이영하 회장은 "충남 도내 자치단체 중 변변한 박물관이나 유물관이 없는 곳은 서산이 유일해 문화적으로 무척 창피스러운 일이다. 일단 다른 박물관에 전시되거나 수장고에 들어가면 다시는 서산으로 돌아오기 힘든 것이 현실인 만큼, 이번 유물발굴을 계기로 서산지역 전체가 박물관 건립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서산시는 부장리 고분군 사적공원화 사업 진행에 따라 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 발생하고 있는 유물 유출에 대한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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