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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제대로 뿌리내린 병원이 되야죠."

대구시민의료생협에서 북구 팔거역 부근에 강북우리연합의원을 개원했다.

강북우리엽한의원은 대구시민의료생협이 만든 병원으로 9월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강북우리엽한의원은 대구시민의료생협이 만든 병원으로 9월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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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강북우리연합의원은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 소아과, 정형외과, 제통의학, 도수운동, 물리치료 등을 다루며 두 명의 의사와 한 명의 물리치료사가 근무한다.

의료생협에서 운영하지만,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이용자의 50% 미만까지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조합원의 경우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의 경우 일정 비율을 할인해준다. 조합원은 조합비 1구좌(5만원)이상을 출자하면 가입할 수 있다. 화요일과 금요일은 9시까지 야간 진료도 한다.

의료생협은?

의료생협이란 의료 및 건강,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만든 협동조합이다. 일반적인 병원은 의사가 개인적으로 직접 설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의료생협이 세운 병원은 의사와 환자가 모두 조합원으로 참여해 병원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한다.

강북우리연합의원은 물리치료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강북우리연합의원은 물리치료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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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주민의 출자로 설립된 주민참여형 의료기관인 생협 병원은 수익창출보다는 공익적 성격을 가지게 되며 과잉진료를 하지 않고 주로 예방과 조기 발견에 중심을 두게 된다.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기본 출자금을 내고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출자금은 의료기관의 기기와 시설을 구입하는 데 사용되고 조합 탈퇴 시 환불된다.

대구시민의료생협 이용재(51) 이사장은 "의료생협을 결성한 지 3년 만에 제대로 된 마을 중심의 병원을 시작하게 돼 감격스럽고 기대가 크다. 빠른 시일 안에 경영을 정상화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화요일과 목요일 야간 진료를 맞은 강종문 가정의학전문의
 화요일과 목요일 야간 진료를 맞은 강종문 가정의학전문의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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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과 목요일 진료를 맡은 강종문(51) 의사는 "기존 병원은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가 일방적이다. 그에 반해 의료생협은 조합원이 환자로 오기 때문에 상호 공감하는 치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생협에서 만든 병원 진료는 처음인데 앞으로 칠곡지역에서 사랑방 같은 병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앞으로의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구시민의료생협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힘을 모아 병원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5월 창립했다. 당시 강북지역의 주민 다수가 조합원으로 참여하였음에도 그동안 시지지역과 다사에서만 의료기관을 운영하다가 이번에 강북지역에서 처음 개원했다. 강북지역 외에 현재 다사에서 신경정신과 중심의 다사우리연합의원을 운영 중이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대구 강북지역 작은 언론인 대구강북신문(www.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의료생협, #대구 북구 , #인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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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고 있는 두아이의 아빠, 세상과 마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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