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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가 <오마이뉴스>의 내부고발자 특별기획 '나는 왜 배신자가 되었나'를 제297회(2015년 5월)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기자협회는 이외에도 <SBS>의 '국정원의 경력판사 사상검증 의혹' 등 총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3월 25일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의 최초 제보자 김재량씨 인터뷰를 시작으로 5월 21일까지 총 9회에 걸쳐 내부 고발자들의 이야기를 시리즈 심도 깊게 보도했다. 김씨 외에도 포스코 계열사의 동반성장 실적 조작을 고발한 정진극씨, 상사의 성희롱을 외부에 알린 이은의씨를 심층인터뷰 했다.

윤 일병 사망 사고의 최초 고발자, 김재량(24)씨. 그를 지난 5일부터 6일, 이틀간 그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만났다. 지난해 4월, 상병이던 김씨는 가해병사 지아무개(22세) 상병의 자백을 듣고 포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폭행 사실을 처음 알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참여연대가 주는 ‘의인상’을 받기도 했다.
 윤 일병 사망 사고의 최초 고발자, 김재량(24)씨. 그를 지난 5일부터 6일, 이틀간 그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만났다. 지난해 4월, 상병이던 김씨는 가해병사 지아무개(22세) 상병의 자백을 듣고 포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폭행 사실을 처음 알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참여연대가 주는 ‘의인상’을 받기도 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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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씨는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 첫 언론 인터뷰였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발로 선임병 폭행의 전말이 드러났지만, 이후 김씨는 강제 전출과 따돌림을 당했다. 우울증과 불면증, 자살충동에 시달렸다.

<오마이뉴스> 강민수 기자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기 부담스럽다'며 인터뷰를 고사하는 김씨를 설득했고, 그가 살고 있는 부산에 내려가 이틀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원고지 100매 분량의 기사를 세 편에 걸쳐 보도했다.

본보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가 불의에 눈감았던 이들이 만들어낸 비극이라는 점을 되새기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불의에 눈감지 않았던 내부고발자의 이야기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 중에서도 변호사, 지식인 등 사회 고위직이 아닌 보통의 시민이 내부 고발자가 된 사연에 주목해, 독자도 언젠가는 내부고발자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

보도 이후 정부는 부패신고자 포상금을 현행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인상하고, 내부고발자를 누설하면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하는 내용의 내부고발자 대책을 발표했다. 동시에 해당 기획이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뉴스펀딩으로 연재되면서 약 두 달 동안 후원금 520여만 원이 모였다. 윤 일병 사건 이후 변호사의 꿈을 가지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김재량씨를 후원하겠다는 독자도 나타났다.

시상식은 오는 7월 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

◇취재보도1 부
△SBS 기획취재부 탐사보도팀 손승욱, 박상진, 최우철, 박원경 기자 '국정원의 경력판사 사상검증 의혹'
△KBS 사회1부 김세정, 윤지연, 박광식, 김덕훈 기자, 영상취재부 박상욱 기자 '메르스 환자 격리요구 '묵살'... 무너진 초기 방역망'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오마이뉴스 사회부 강민수, 박소희 기자 '나는 왜 배신자가 되었나'
△한겨레신문 탐사기획팀 류이근, 최현준, 하어영 기자, 사회2부 임인택 기자, 경제부 임지선 기자 '부끄러운 기록, 아동학대'

◇기획보도 방송 부문
△EBS 교육뉴스부 이윤녕, 이수민, 최이현 기자 '한글 교육의 불편한 진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부산일보 사회부 김 진, 이대성, 김백상, 황석하, 장병진 기자 '도심을 바꾸자 '빅하트 프로젝트' 시리즈'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
△TBC 정치경제부 권준범 기자, 영상취재부 김남용 기자 '新 대구경북인, 변화의 바람이 분다'


태그:#이달의 기자상, #김재량, #정진극, #이은의, #내부고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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