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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하는 할로윈데이 ...
▲ 부모와 함께하는 할로윈데이 ...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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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남녀 혼성 합창단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컴컴한 동굴 안에서 울려퍼졌다. "어머나 우리 나라 노래야. 한국 사람들인가 봐"하면서 우린 소리 나는 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먼 타국에서 만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합창을 하는 모습은 정말 반가웠다. 그곳에는 여러 나라 관광객이 있었는데 합창이 끝나자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찬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숙소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 포스토이나동굴에 도착했다. 포스토이나동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동굴로 길이가 20km이며 관광객에게는 5,2km만 개방하고 있다. 대문호 헨리무어가 "가장 경이적인 자연미술관"이라 격찬했다고 가이드가 전해준다.

동굴 입구에서 꼬마 열차를 탔는데 제법 빨리는 기분이 꽤 괜찮았다. 잠시 후 내려 걸으면서 그곳의 안내를 받으며 동굴안의 여러 모양으로 된 석순과 종유석을 관람했다. 석순은 동굴 바닥에서 동굴 천장으로 솟아오르는 현상이고 종유석은 고드름처럼 동굴의 천장에 매달려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이라고 현지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여러 모양의 종유석 중에서도 천장이 스파게티 면발 모양의 종유석이라는 스파게티 홀도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있었다.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거나 만지면 석순과 종유석들이 성장을 멈춘다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촛대 모양 등 희귀한 모양의 종유석이 환호성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그 동굴은 아직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2시간 정도 동굴 여행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언니는 포스토이나 동굴 앞에 기념품 가게를 들어가고 싶은지 연신 기웃기웃거린다 ."언니 들어가 보자"하니 언니는 기다렸다는 듯  앞장서서 상점으로 들어간다. 그리곤 귀걸이, 팔찌 등 악세사리들을 한보따리 사가지고 나왔다. 며느리도 준다면서. 언니의 취미 생활의 일부분이다. 아주 비싼 쇼핑은 못해도 소소한 쇼핑을 하는 즐거움은 괜찮다는것이  내 생각이다.

'소원성당'에서 아들 아이의 결혼을 빌어보다

포스토이나동굴의 석순 ...
▲ 포스토이나동굴의 석순 ...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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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알프스의 서쪽에 있는 블레드란 곳에 도착을 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흥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오래된 성당이 많은 것을 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작은 역사가 많겠다는 짐작도 해본다. 그날은  마침 10월의 마지막 날인 할로윈 데이였다. 블레드는 곳곳에 오래된 작은 성당들이 여러 군데 있었다.

할로윈 데이는 성당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동화 속에 나오는 마귀할멈으로 분장한 사람이 입구에서 그곳을 찾는 가족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부모와 아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분장도 가지각색이었다. 요술쟁이, 귀신, 용감한 기사, 험하고 무서운 얼굴 모양으로 조각된 큰 호박, 가면을 쓴 모습 등이 재미를 더해주었다. 어둠이 시작되면 아이들은 괴상한 복장으로 각 가정을 방문하는데 사탕이나 초콜릿을 주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사탕을 주면 일년 내내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풍습이다.

포스토이나동굴의 종유석 ...
▲ 포스토이나동굴의 종유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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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이나동굴에서 만난 남 합창단 ...
▲ 포스토이나동굴에서 만난 남 합창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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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이나동굴입구 ...
▲ 포스토이나동굴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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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의 이미지는 '성 거대한 호수 호수 속의 작은 섬'이라고 한다. 배를 타고 블레드 성으로 들어 갔다. 블레드 성에 올라가 도시 전경을 내려다보니 그림이 따로 없었다. 유럽의 도시와는 달리 고요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그곳에는 '성모승천성당'이 있다. 그 성당 안에는 세 번 종을 울리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전해내려와 '소원성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곳에서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에 나도 그 종을 울려보리라 애를 썼지만 내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줄을 잡아당겨 종을 울린다는 것은 생가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나름대로 소원을 빌면서 줄을 잡아당겼다. 어떤 사람은 울리고 나처럼 힘껏 당겨도 울리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종이 울리지는 않았지만 줄을 잡아당기면서 속으로 소원을 말했다.

블레드호수 한가운에 있는 성모승천성당 ....
▲ 블레드호수 한가운에 있는 성모승천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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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성당 ...
▲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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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내년에는 꼭 장가 좀 가라!" 하고. 현재 38살 된 아들이 올해는 꼭 결혼을 할 수 있을 거란 바람을 지금도 굳건히 믿고 있다.

덧붙이는 글 | 2014년 10월 26일~11월 2일까지 발칸 4국 여행했습니다.



태그:#블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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